위메이드·베스파, 자사 IP로 웹툰 확장 계획
웹툰 기반 게임 출시 잇따라…웹툰 플랫폼 두기도
   
▲ 미르의 전설2 이미지. /사진=위메이드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게임업계가 자사의 지식재산권(IP)을 웹툰 등 2차 콘텐츠로 재가공하는 콘텐츠 다각화 사업에 나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게임 개발사나 개발자를 대상으로 오는 22일까지 자사가 지정한 22개 웹툰 지적재산(IP) 가운데 하나를 골라 자유롭게 게임을 개발하는 공모전 접수를 받는다. 

네이버웹툰은 공모전에서 서류 심사를 통과하는 모든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웹툰 IP에 대한 계약금을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게임과 웹툰의 연계 시도는 이 뿐만이 아니다.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의 IP를 웹툰을 비롯해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으로 확장 준비 중이다. 신작 RPG 시리즈인 '미르4', '미르W', '미르M'가 본격화되며 '미르' IP의 세계관 보강에 나서고 있다. 또 위메이드는 게임 세계에서 일어난 일들을 역사적 관점에 입각해 서사문학의 형태로 풀어낸 '미르 연대기:용의 대기, 불과 마법의 역사'를 출간했다. 이 책의 세계관이 웹툰 등 향후 IP 사업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초석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니지' 등 강력한 IP를 보유한 엔씨소프트는 아예 웹툰 플랫폼 '버프툰'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판타지, 드라마 등 여러 장르의 웹툰을 통해 엔씨소프트의 IP를 접할 수 있다. 엔씨는 글로벌 웹툰 공모전도 열며 신규 IP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네이버웹툰을 기반으로 한 '열렙전사' 이미지. /사진=컴투스 제공
컴투스는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게임인 '열렙전사: 방치형 RPG with NAVER WEBTOON'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웹툰 기반의 스토리에 다채로운 육성 시스템을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글벌에 진출한 네이버웹툰과 게임간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출시한 작품이다. 컴투스의 자회사 데이세븐는 자사의 인기 스토리 게임 '일진에게 찍혔을 때'로 웹툰시장에 진출했다. 게임의 인기를 반영해 '일진에게 찍혔을 때2'는 누적 조회 수 5000만뷰를 기록하며 IP 파워를 보여주는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 킹스레이드 소울 웨폰 이미지. /사진=베스파 제공
이 밖에 수집형 RPG '킹스레이드'로 알려진 베스파는 올해 연말 일본에서 킹스레이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방영해 멀티 콘텐츠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다. 

게임은 초기 제작 단계에서부터 세계관과 스토리를 설계하는 등 탄탄한 시나리오를 중요시하는 분야다. 소형화된 콘텐츠인 웹툰의 경우 접근성이 높고 세계관을 자유롭게 확대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타깃층도 10대~20대로 게임 이용자층과 겹치는 강점이 있어 IP에 목마른 게임업체 입장에서는 웹툰 IP를 활용하는 것이 위험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흥행한 게임의 세계관을 웹툰 등 2차 콘텐츠에서 풀어나가면 스토리를 확장할 수 있고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 시너지를 얻게 된다"며 "IP에 목말라 있는 게임산업과 팬층이 단단히 형성된 웹툰이 가까워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