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 지연에 입장 보여 "추경 늦어질수록 국민 고통 커진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1일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국회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6월 통과가 무산돼서는 안 되며, 비상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추경이 늦어질수록 국민 고통이 커진다. 국민은 추경을 기정사실화하고 있고, 여야 이견도 크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여야가 원 구성으로 이견을 보이며 추경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비상한 방법’을 언급한 것은 결국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원 구성 협상의 조속만 마무리를 위한 결단을 요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이와 관련,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회 관련 사항에 대해 특정한 방법을 염두에 두고 대통령이 지시한 것이 아니라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정부가 그만큼 비상한 각오로 설득과 통과에 노력을 기울여 달라는 취지"라며 "결국 국회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등 114만명에 대한 1인당 150만원 지원 △실업자 40만명에 대한 월평균 150만원 실업급여 지급 △경영난에 처한 업체의 58만명 일자리 유지 △55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미래지향적 일자리를 희망하는 12만명에 대한 지원 △저소득층 4만8천명에 대한 가구당 123만원씩 지원 △소상공인 100만명에 대한 1천만원 자금 긴급 지원 등이 3차 추경안에 담겼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극한 상황에서 직접 현금을 지원받거나 금융 애로를 해소해 생계 위기를 극복할 국민이 390만명 이상"이라며 "하루하루가 다급한 국민의 상황을 국회가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부디 6월 중 추경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주시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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