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회고록’ 언급 “비열한 수작으로 북미정상회담 파탄”
조총련 기관지…북 관영매체 통한 공식 입장은 아직 없어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미국과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가 26일 처음으로 비판 논평을 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6일 짧은 논평을 전하는 ‘메아리’라는 코너에서 “볼턴이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을 파탄시키기 위해 얼마나 비열한 수작을 다했는가 새삼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볼턴에 대해 “이번만이 아니다. 부시 정권에서도 가장 지독하게 놀았다”며 “이른바 제2의 핵위기를 창출한 것도, 조선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비방하고, 조선을 선제공격해야 한다고 앞장서서 떠들어댄 것도 이자다”라고 말했다.

   
▲ 북한 노동신문은 24일 '아름다운 수도 평양의 거리에 장미꽃이 활짝 피어났다'면서 관련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이어 조선신보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비난했다.

조선신보는 “아베 수상의 존재도 새삼 느꼈다”며 “그는 조미수뇌회담이 시작되기 전부터 시종일관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선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대결의식을 고취하며 타협하지 말고 초강경 자세를 계속 유지할 것을 주장했다. ‘행동 대 행동’ 원칙도, 종전선언 선포도 강력히 반대했다 한다”고 했다.

조선신보의 종전선언 발언은 볼턴이 회고록을 통해 ‘종전선언은 문재인정부의 아이디어였다’고 한 것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엿보인다.

그러면서 조선신보는 “북남 간의 화해도 방해하는 볼턴과 일본정부는 한통속임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선신보는 북한 당국이 직접 운영하는 매체가 아니라 북한의 공식 입장으로 보기는 어렵다. 북한 당국과 선전매체 등에서는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과 관련된 언급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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