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일일 신규 환자가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 수준인 4만명에 근접했다.
26일(현지 시간)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일일 신규 코로나19 환자 수는 3만9972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2월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나온 하루 신규 환자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7일간의 이동평균 신규 환자 수도 3만3035명으로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4월 10일의 3만1630명이었다.
미국의 코로나19는 5월 들어 일일 신규 환자가 1만명 선으로 내려가는 등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이달 19일 3만명을 넘어선 뒤 다시 급격히 치솟는 모습이다.
신규 환자 급증에 주(州) 정부들은 경제 재개에 제동을 걸거나 영업을 재개한 사업장의 문을 다시 닫게 하는 등 비상 대응에 돌입하고 있다.
25일 5996명의 신규 환자가 나온 텍사스주는 26일 술집이 문 닫도록 하는 조치 등이 담긴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래프팅·튜브 등을 이용한 물놀이 시설도 문을 닫도록 했다.
100명 이상이 모이는 야외 집회는 지방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식당은 계속 영업하되 손님을 정원의 50%까지만 받도록 했다.
플로리다주도 같은 날 8942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자, 당장 주 전역의 술집에서 술 마시는 것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플로리다주는 식당·술집 등에서 술을 팔도록 허용하는 경제 재개 2단계에 있었다.
초기 뉴욕·뉴저지주 등 미 동부를 중심으로 퍼졌던 코로나19는 미 남부·서부로 둥지를 옮겼다. 주 가운데 인구수로 1∼3위인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주 등이 환자 증가를 이끌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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