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WHO는 '중국 편'이라고 지적하면서 탈퇴를 공언한 지 한달여 만에 내린 결단이다.

CNN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WHO 탈퇴 통보는 6일부로 유효하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탈퇴서가 제출됐다.

WHO는 통보를 받은후 1년이 되는 내년 7월 6일 미국 탈퇴를 확정한다. 미국 탈퇴가 확정되면 WHO는 연 4억5000만달러(약 5400억원)에 달하는 미국 분담금을 더이상 받지 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WHO가 중국에 편향된 태도를 보이고 늑장대응을 했다며 비난해 왔다. 지난 5월18일에는 WHO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30일 안에 실질적 개혁을 하지 않으면 자금지원을 영구중단하고 회원국 지위도 재고하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번 미국의 WHO 탈퇴 통보도 이에 대한 연장선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타 국가에서도 WHO가 코로나19 방역 사령탑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초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중국의 노력이 아니었으면 다른 나라에 코로나 환자가 많아졌을 것"이라고 말해 다른 국가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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