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IVI) 한국후원회 4대 명예회장직 맡아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숙 여사는 8일 “바이러스와 감염병 문제는 전세계의 경제와 안보로도 직결된다. 백신과 치료제를 둘러싼 자국이기주의적인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기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관해서는 국제적인 연대가 더욱 절실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대학교 연구공원 내 국제백신연구소(IVI) 본부에서 열린 ‘백신, 한 방울의 기적-IVI 연대‧협력의 날’ 행사에 참석해 IVI한국후원회 4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대한민국이 최초로 유치한 국제기구인 IVI는 1997년 결성 이래 지난 23년간 전세계 모든 사람이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위해 기울여 온 노력을 격려하고자 마련됐다. IVI한국후원회 역대 명예회장은 1대 이희호 여사, 2대 권양숙 여사, 3대 김윤옥 여사 등 영부인이 맡아 왔다.

   
▲ 김정숙 여사가 8일 오전 서울 관악구 국제백신연구소(IVI)에서 열린 'IVI 연대·협력의 날 - 백신, 한 방울의 기적' 행사에서 박상철 IVI후원회장(왼쪽)으로부터 명예회장 추대패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제롬 김 IVI사무총장./청와대

이 행사에는 보건복지부 장관, 외교부 2차관 및 23개국의 외교사절단(EU대표부, 중국, 인도, 독일,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러시아 등)과 국내 백신기업 대표,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 및 다국적 연구원 등 50여 명이 참석해 ‘국경 없는 백신 개발과 공평한 보급’에 대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의 의지를 함께했다.

IVI에는 현재 세계보건기구 및 35개국이 설립협정 서명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핀란드와 마다가스카르도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IVI 활동 및 성과 보고를 통해, 세계 최초의 저가 경구 콜레라 백신 개발 및 기술 이전 등으로 전염병 취약국가에서 수많은 생명을 구해 온 성과를 설명했다. 또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에 맞서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계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자 하는 ‘백신 한 방울의 기적’을 실현해 가는 IVI에 국제적인 연대의 강화를 당부했다.

IVI 공여국가로 행사에 함께 한 인도와 스웨덴은 외교사절 축사를 통해 “백신의 공평한 공급을 위한 연대‧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에 대한 공동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파트너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공고히 했다.

   
▲ 김정숙 여사가 8일 오전 서울 관악구 국제백신연구소(IVI)에서 열린 'IVI 연대·협력의 날 - 백신, 한 방울의 기적' 행사에서 콜레라 및 장티푸스 백신 실험실을 방문해 연구원을 격려하고 있다./청와대

김정숙 여사는 인류의 가장 시급한 과제인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국제적 협력을 강조하고 국경 없는 백신 연대를 위해 세계 각국이 IVI와 함께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를 빌려 모든 나라의, 모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국경 없는 백신 연대’를 위해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IVI와 함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저 역시 IVI 한국후원회 명예회장으로서 IVI 연대와 협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 인류가 바이러스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내일을 바라보며, ‘백신 한 방울의 기적을 위한 뜨거운 연대와 협력’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본 행사 후 김 여사는 국제백신연구소 내 장티푸스 백신 연구시설과 코로나19 백신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연구진들의 노고를 듣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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