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덩이가 주렁주렁 딸려 나올 것 같은 느낌"
"'업'된 최강욱, 쓸데없는 짓 했다가 똥 밟은 것"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장문 가안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에게 유출된 것과 관련해 “고구마 덩이가 주렁주렁 딸려 나올 것 같은 느낌. 최순실 사태도 시작은 미약했죠”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제2의 국정농단 단상’이라는 글을 통해 “최강욱 법무부장관께서 ‘언뜻 올라온 다른 분의 글’을 옮겨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는데, 이제 그 ‘다른 분’이 누구인지 밝히면 되겠네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최강욱, 똥 밟은 거죠"라고 비판했다./사진=진중권 전 교수 페이스북 캡처

그는 “그 분이 누구죠? 문제의 글은 이미 법무부에서 공식적으로  작성한 ‘가안’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문서가 어떤 경로로 그 ‘다른 분’에게 넘어갔는지 확인해야죠”라면서 “아, 그리고 20분 후에  ‘글을 보신 다른 지인께서’ 법무부 알림이 아니라고 알려주셨다고 했죠? 그 ‘다른 지인’은 또 누구신지요”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상식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법무부의 공지를 ‘가안’ 상태에서 SNS에 올리는 또라이가 어디에 있습니까. 아마 스마트폰 문자로 받았겠지요”라며 “사달이 나니 다시 전화해 내리라고 한 것이고. 고로 ‘다른 분’과 ‘다른 지인’이 동일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보내준 이야 그가 이걸 SNS에 올릴 거라고는 미처 생각 못했을 테고. 최강욱, 요즘 한참 ‘업’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괜히 권세를 뽐내려고 쓸데없는 짓 했다가 똥 밟은 거죠”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어쨌든 이 사태는 그 동안 법무부 행정에 바깥에 있는 권한 없는 사람들이 관여했음을 강하게 시사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또 “법무부에서는 아직 유출경위를 모른답니다”라면서 “그럼 검찰에 수사의뢰 하세요. 제 생각엔... 빨리 스마트폰을 압수해야 할 겁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미애 장관(?)은 계속 산사에 계셔도 됩니다. 법무부 걱정은 하지 마세요. 안 계셔도 잘 돌아가니까요”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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