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최고치서 13.6%p 빠져…‘안희정 모친상’에 대통령 조화 비판 여론 반영돼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7주 연속 하락해 13일 48.7%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최고치 62.3%에서 13.6%포인트가 빠졌다.

이번 조사에선 40대와 정의당 지지층에서 하락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근 부동산 정책과 청와대 참모 다주택 보유 논란, 문 대통령의 조환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7월 2주차(6~10일) 주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8.7%가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주 대비 1.1%포인트 내린 수치다.

5월 3주차 62.3% 이후 7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으며, 지난 조사부터 50%대가 무너지고 2주 연속 40%대를 이어가고 있다.

   
▲ 리얼미터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46.5%로 1.0%포인트 올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가 2.2%포인트로 16주 만에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정의당 지지층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빠져나간 이유는 지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모친상에 보낸 문 대통령의 조화에 대해 비판이 일었던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당시 정의당은 안 전 지시가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점을 지적하며 “이 같은 행태가 피해자와 한국사회에 ‘성폭력에도 지지 않는 정치권의 연대’로 비춰지지 않을지 우려스럽다”며 강한 유감을 표한 바 있다.  

아울러 청와대 참모 다주택 보유 논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논란 등의 요인 역시 일부 반영됐다고 리얼미터 측은 분석했다.

다만 박원순 시장 빈소 조화 논란과 관련해서는 “제한적으로 반영됐다”면서 “이와 관련한 영향은 이번 주에 보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7월 1주 차 주간집계 대비 1.4%포인트 오른 39.7%, 미래통합당은 0.4%포인트 내린 29.7%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0.8%포인트 오른 5.9%, 열린민주당은 변동 없는 5.1%, 국민의당은 0.2%포인트 내린 2.9%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7월 1주 차보다 1.7%포인트 감소한 14%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4.2%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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