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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 CI. |
[미디어펜=권가림 기자]미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LG유플러스의 거래 중단을 압박했다.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는 올해 하반기 28GHz 대역 인프라 구축을 앞두고 난처한 처지에 빠졌다.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까지 5G 장비 업체 최종 선정을 늦출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로버트 스트레이어 미국 국무부 사이버·국제통신정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전날 뉴욕포린프레스센터가 주관한 화상 브리핑에서 "우리는 LG유플러스 같은 기업들에 믿을 수 없는 공급업체에서 믿을 수 있는 업체로 옮기라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LG가 화웨이 장비 사용을 중단할 경우 미국으로부터 인센티브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국이 인센티브를 제공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심각한 안보 사안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이통3사 중 유일하게 3.5GHz 대역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화웨이 5G 장비를 사용했다. 수도권 지역 대부분에는 화웨이 장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이어 부차관보는 최대한 빠르게 신뢰할 수 있는 공급업체로 이동하는 것이 기업에 이익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기간시설을 보유하고 운영하는 쪽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공급업체와 거래하려는 수요가 커질 것"이라며 "화웨이 기술을 사용한다면 중국 공산당이 감시도구로 쓰거나 지장을 초래하는 방식으로 그 기술을 약화시킬지 결정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이어 부차관보는 LG유플러스 외에도 5G 이동통신망에서 화웨이 같은 고위험 공급업체를 금하는 나라들이 많다며 SK텔레콤와 KT를 사례로 들었다.
미국은 지난 5월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등 제재에 나서고 유럽 등 다른 나라들에도 '화웨이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14일 화웨이 장비를 쓰지 않는 SK텔레콤과 KT를 깨끗한 업체로 거론한 바 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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