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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 CI. |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분기 최대 적자를 냈다. TV·모바일 패널을 생산조정하며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고 LCD 패널 판가가 추락한 탓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중국 광저우 공장 가동을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올해 2분기 매출 5조3070억원, 영업손실 51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500억원 늘었다.
올해 2분기는 코로나19 이슈로 인한 TV 및 모바일용 패널 출하 부진에도 불구하고 재택근무 및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문화 확산이 확산됐다고 회사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IT 제품용 패널 출하가 큰 폭으로 확대되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반면 영업 손실은 전분기 대비 43% 늘어났다. 글로벌 수요 불확실성 및 전방산업 위축에 대응한 TV와 모바일용 패널의 생산조정으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고 전분기 대비 LCD 패널 판가가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당기순손실은 5038억원, 에비타(EBITDA)는 4125억원(EBITDA 이익률 7.8%)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확대 영향으로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 등 IT용 LCD 패널이 전체 매출의 52%를 기록,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29%, 모니터용 패널이 23%를 차지했다. 이 밖에 모바일용 패널은 25%, TV용 패널은 23%를 기록했다.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90%, 유동비율 81%, 순차입금비율은 91%였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광저우 OLED 공장 본격 양산,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OLED(P-OLED) 출하 확대, IT 등 고부가가치 LCD 제품 공급 확대 등으로 경영성과를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형 OLED의 경우 파주와 광저우 투트랙 생산체제를 통해 생산능력이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7만장에서 13만장 규모로 확대되는 만큼 글로벌 오프라인 유통매장 영업재개로 인한 TV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P-OLED는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공급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LCD 사업은 차별적 경쟁력을 갖춘 IT용 패널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회요인을 확대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거시경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으나 이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고 본다”며 “3대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대형 OLED 대세화’, ‘P-OLED 사업 턴어라운드’, ‘LCD 구조혁신’의 가시적 결과물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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