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이널 고객 마케팅·선수 재무관리 파트너십 체결
e스포츠센터 1층 '하나원큐-t1 명예의 전당'으로 명명
   
▲ SK텔레콤 e스포츠 전문기업 'T1' 소속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SK텔레콤의 e스포츠 전문기업 ‘T1’이 하나은행과 파트너십 계약을 24일 체결했다.

T1과 하나은행은 △밀레니얼 팬층 대상 금융 상품 개발 △서울 강남의 T1 e스포츠센터 1층을 ‘하나원큐-T1 명예의 전당’으로 명명 △유니폼에 하나은행 대표브랜드 ‘하나원큐’ 로고 부착 등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게 된다.

T1은 SK텔레콤이 2004년 창단한 프로게임팀을 기반으로 지난해 글로벌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 미국 컴캐스트와 함께 설립한 e스포츠 전문 기업이다.

전 세계 1억명이 즐기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포트나이트’ 등 10개팀을 운영하며 e스포츠계 ‘전설’로 불리는 ‘페이커’(이상혁) 선수 등 80여명의 프로게이머를 보유한 세계 최고 인기의 e스포츠 구단이기도 하다.

이번 파트너십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공간 네이밍 마케팅’이다. T1은 서울 강남에 10층 규모 e스포츠 센터를 조만간 오픈할 예정으로 팬들에게 개방되는 1층을 ‘하나원큐-T1 명예의 전당’으로 명명했다.

T1-하나은행처럼 국내 스포츠 구단 자산에 기업 브랜드를 노출하는 계약을 맺는 건 이례적이다. T1 사례는 주요 대학이나 박물관이 후원 기업명으로 공간 이름을 붙이거나 프로야구 구단이 구장 일부를 후원기업명으로 부르는 것과 흡사하다.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의 최저 연봉은 올해 2000만원, 내년 6000만원이다. 내년부터는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의 최저 연봉보다 높아진다.

하나은행은 프로게이머의 높아진 연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페이커’ 이상혁을 포함한 T1 선수들에게 재무컨설팅 및 전담 PB(개인금융전문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 다른 프로 스포츠에서 시도되고 있는 ‘선수 부상 보험’도 나온다. 프로게이머도 손목이나 허리 등 부상에 노출돼 있다. 부상으로 선수가 출전하지 못하면 팀 타격이 크다. 하나손해보험은 ‘페이커 오른손’ 등 T1 유명선수를 위한 부상 보험을 기획할 예정이다.

염정호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장은 “T1 파트너십을 통해 하나은행은 젊은 세대로의 고객 기반 확장, 전세계로 하나원큐 브랜드 인지도 확장, e스포츠를 활용한 금융상품 영역의 확장을 이루어 하나은행이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