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7일 취임식을 생략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정부청사로 첫 출근을 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부가 전략적 행보로 아주 대담한 변화를 만들어서 남북의 시대에 통일부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대담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 그때그때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략적 행동을 할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덧붙였다.
‘가장 먼저 챙길 사안’에 대해서는 “북한과 대화를 복원하고, 인도적 협력은 즉각 실천하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신뢰를 만들 수 있다면 남북이 합의하고 약속했던 것을 이행하는 과정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직원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오늘 실국장 말씀 듣겠고, 부서별로 직접 찾아가서 인사하겠다. 부서 보고를 듣는 과정에서 지휘 고하를 막론하고 연령과 성별도 구별하지 ㅇ낳고 직접 얘기 듣고 함께 고쳐나갈 것은 고쳐나갈 것”이라며 “역대 어느 장관님보다 잘 할 자신은 없지만 두 번째로 잘할 자신은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취임식을 하는 대신 직원들에게 “전략적 행보로 대담한 변하를 만들고, 남북의 시간에 통일부가 중심이 됩시다”라는 문자 메시지로 취임인사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11시45분경 이인영 통일부장관 임명을 재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출입기자들에게 이 같은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이 장관의 임기는 오늘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뒤 이 장관과 김창룡 경찰청장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한번에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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