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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각장애인 기사가 수어 아티스트 '지후트리'가 '자립'이라는 수어를 이미지화해 디자인한 '고요한M' 차량 앞에서 '자립'이라는 의미의 수어를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
[미디어펜=권가림 기자]SK텔레콤이 ICT와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접목한 스타트업 혁신 모델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청각 장애인의 취업 통로 역할을 했던 '고요한 택시'에서 장애인 전용 운수업으로 확장한 모빌리티 서비스 '고요한 M'을 선보인다.
여지영 오픈콜라보 그룹장은 29일 '동행 성과와 새로운 도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내달 1일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직영 운송 서비스 '고요한 M' 서비스를 시작하며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사회적.경제적 가치 창출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고요한 M' 서비스는 지난 2018년부터 장애인 고용 창출을 위해 협업을 이어온 소셜 벤처 코액터스와 함께 한다. 해외에서는 이미 청각 장애인들이 택시는 물론 우버 등 차량공유 서비스 기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착안해 양사는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청각장애인 택시 기사가 택시를 운영하려면 필기구로 소통해야 하는 불편이 있어 '콜 인입 및 배차 시 깜빡이 알림 기능'과 '배차 알림 팝업', '메시징 기능' 등을 개발해 티맵(T map) 택시 앱에 넣었다.
이러한 양사 협력을 통해 '고요한 택시'는 2018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62명의 청각 장애인 기사를 배출했고 운행 건수는 15만건을 넘어섰다. 기사들의 월 평균 수입은 225만원으로 청각 장애인 월 평균 급여(125만원)보다 높다.
양사는 장애인 채용 규모와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5월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부여받고 내달 1일 '고요한 M'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동안 '고요한 택시'를 운영하면서 장애인 택시 기사 모집, 승객-기사간 의사소통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승객이 기사에 호출을 해도 의사소통이 불가능해 호출을 취소당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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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지영 오픈콜라보 그룹장이 29일 '동행 성과와 새로운 도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고요한 M'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유튜브 캡처 |
'고요한 M'에서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했다. 우선 SK텔레콤은 운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청각 장애인 전용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와 T케어 스마트워치를 연계했다. 기사는 T 케어 스마트워치를 통해 승객의 호출부터 차선 이탈 경고, 전방 추돌 경고, 보행자 추돌 경고 등 알림을 손목 스마트워치의 '진동'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SK텔레콤은 위급 상황을 대비해 경찰청과 '긴급 SOS' 시스템도 구축했다. 기사가 스마트워치의 SOS 버튼을 누르면 실시간 위치와 현장 상황이 112에 전달돼 기사들의 안전 도우미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장애인 고용 창출 확대도 기대된다. '고요한택시' 기사들이 법인택시회사에 소속된 반면 '고요한 M'은 코액터스가 기사를 고용하는 방식이다. 코액터스는 '고요한 M'의 기사 직접 고용 체제, 전액 월급제를 통해 장애인이 보다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코액터스는 오는 2021년 하반기까지 SUV 차량을 100대로 늘릴 예정이다.
양사는 타 모빌리티 서비스와의 차별화에도 주력했다. 승객은 선호 드라이버 설정을 통해 본인이 만족했던 기사의 배차를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차량 내부에 와이파이, 충전기, 디퓨저 등 편의성을 갖추고 주기적 내/외부 소독을 실시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한다. 외관에는 수어 아티스트 '지후트리'의 작품을 입혔다. '혼자+서다'를 합성한 '자립'의 의미다.
'고요한 M'은 티맵과 '고요한 M' 전용 앱에서 호출이 가능하다. 예약호출은 서울 전 지역, 실시간 호출은 강남구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송민표 코엑터스 대표는 "고요하고 안전하고 따뜻한 모빌리티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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