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52조9700억원, 영업이익 8조15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매출 56조13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 대비 매출은 5.6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3.48% 증가했다. 전분기(매출 55조33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4.26% 줄었고, 영업이익은 26.3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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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2분기에는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의 견조한 수요로 메모리 매출은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스마트폰 등 세트 제품 판매가 감소했다. 글로벌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수익성 개선, 디스플레이의 일회성 수익과 생활가전 성수기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15.4%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환영향과 관련해 달러화가 원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긍정적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주요 성장 시장 통화의 원화 대비 큰 폭 약세에 따른 세트 사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이를 상쇄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9조80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8조6000억원, 디스플레이 8000억원 수준이다. 상반기 누계로는 17조1000억원이 집행됐으며, 반도체에 14조7000억원, 디스플레이에 1조6000억원이 투자됐다. 지난해 상반기(10조7000억원) 대비 시설투자는 6조4000억원이 늘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메모리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공정 전환과 증설용 설비 중심 투자가 집행됐고, 파운드리는 미세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5·8나노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2분기에 반도체는 매출 18조2300억원, 영업이익 5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사업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수요는 약세였으나, 재택 근무와 온라인 교육 증가로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시스템LSI 사업은 글로벌 제조사 생산 차질과 스마트폰 소비 심리 둔화로 SoC 등 모바일 부품 수요가 하락하며 실적이 감소했다. 파운드리는 고객사 재고 확보 증가 등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6조72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패널 수요는 감소했으나, 일회성 수익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IM 부문은 매출 20조7500억원, 영업이익 1조95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이 폐쇄됨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그러나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5G 관련 투자가 계획 대비 지연됐다.
2분기 CE 부문은 매출 10조1700억원, 영업이익 73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요 지역이 봉쇄됨에 따라 시장 수요가 감소해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모두 감소했으나, 글로벌 SCM을 활용해 단기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비용 효율화로 인해 실적은 개선됐다.
생활가전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수요가 급감했으나, 그랑데AI, 비스포크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에어컨의 계절적 성수기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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