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7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4일)를 하루 앞둔 3일 부동산 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미래통합당 간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이날 오전 갖기로 했던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통합당측 거부로 열리지 못하면서 여야간 대화가 가로막힌 형국이다.
민주당은 4일 열릴 국회 본회의에 부동산 관련 입법을 모두 통과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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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왼쪽)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사진=(좌)민주당,(우)통합당 |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부동산거래신고법·종부세법을 비롯해 부동산 관련법·민생경제법안을 반드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고, 김태년 원내대표는 "부동산 폭등을 초래한 원인 중 하나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간 누적된 부동산 부양정책 때문이다. 민주당과 정부는 투기세력과 결탁한 정책 흔들기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의 부동산 세금정책은 시장을 교란하고 부작용만 양산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극렬하게 반발하는데도 (민주당은) 문제를 낳는 법들을 통과시키려 한다"고 지적했다.
통합당은 내일 열릴 본회의에서 반대토론과 자유발언 자리를 활용한 후 민주당의 법안 표결 직전 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회의는 4일 오후 2시에 열린다. 민주당이 176석의 힘으로 부동산 법안을 자신의 뜻대로 처리할 공산이 커졌다.
오는 18일 새 임시국회가 열리더라도 민생 입법을 놓고 여야가 대치를 거듭하면서 국회 정상가동은 당장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