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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노트20에서 '바람의 나라:연'을 플레이하고 있다. /사진=권가림 기자 |
[미디어펜=권가림 기자]지난 5일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20 시리즈 최상위급 모델인 울트라 모델을 사용해봤다.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의 백미는 S펜이다. S펜으로 '안녕 갤럭시 노트20'이라고 적어봤다. 전작보다 80% 빨라진 S펜의 반응 속도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학창 시절 자주 쓰던 하이테크, 모나미펜으로 코팅종이에 적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지하철에서 메모를 빠르게 휘갈겨 적어도 자동으로 수평을 맞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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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노트20에서 S펜으로 메모를 삐뚤게 써도 자동으로 수평을 맞춰준다. /사진=권가림 기자 |
에어액션 동작인식률도 보완된 모습을 보였다. 지휘자가 된 듯 S펜으로 꺽쇠나 지그재그를 그리면 즉각 페이지가 뒤로 넘어가거나 화면 캡처가 됐다. 전작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S펜은 확실히 똑똑해져 있었다. 앱마다 S펜을 꺼내 특정 동작을 취했을 때 구동하는 기능을 각자 입맛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다.
펜과 함께 '노트' 본연의 메모·문서 작업 기능도 강력해졌다. S펜으로 필기를 하면서 동시에 음성 녹음을 할 수 있다. 노트에 필기한 사후에 녹음 파일을 틀자 재생 구간별로 필기한 부분이 굵은 글씨로 나타났다. 반대로 필기한 부분 중 원하는 대목을 누르면 해당 시점에 녹음된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미팅이 잦거나 기자와 같이 녹취와 메모를 자주 하는 직장인에게 '꿀기능'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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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갤럭시Z플립과 갤럭시 노트20으로 촬영한 사과주스 사진. /사진=권가림 기자 |
노트20 울트라의 카메라 성능을 체험해보기 위해 기자가 현재 사용 중인 Z플립과 노트20을 번갈아가면서 촬영했다. 노트20 울트라의 후면 카메라는 1억800만 화소와 1200만, 1200만 화소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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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갤럭시Z플립과 갤럭시 노트20으로 촬영한 레드벨벳 케이크. /사진=권가림 기자 |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로 흔하게 촬영하는 음식 사진을 찍어봤다. 그동안 스마트폰으로 음식 사진을 촬영하면 사진이 맛깔스러움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노트20은 달랐다. 실제 눈에 보이는 것보다 질감을 더 또렷하게 담아냈다.
전면 카메라 화소는 갤럭시 노트20과 갤럭시Z플립이 1000만 화소로 같지만 노트20은 방의 조명 빛을 더 많이 흡수해 피사체를 더 선명하고 밝게 해줬다. 갤럭시Z플립은 따뜻한 색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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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배 줌을 활용해 촬영한 대기 알림판. /사진=권가림 기자 |
대망의 50배 줌 기능을 사용해 봤다. 800m 거리의 대기 알림판을 비춰봤다. 50배나 확대하면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기 위한 오토포커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지 의문이 들었다. 인간의 시력으로는 볼 수 없는 글자와 수치를 뚜렷이 보여줬다.
또 눈길을 끈 것은 화면이다. 6.9형 WQHD+ 다이내믹 아몰레드(AMOLED) 2X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다더니 과연 외관은 미니 태블릿으로 보일 정도로 넓었다. 제품 대비 화면 비율은 91.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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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노트20 전면과 후면. /사진=권가림 기자 |
노트 시리즈는 S펜을 내장하고 대화면을 장착해야 해서 두껍고 투박한 면이 있었다. 많은 이들이 S펜이 탐나지만 노트 시리즈를 살 수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노트20은 같은 화면 크기를 채택한 갤럭시S20 울트라보다 0.7mm 줄인 8.1mm 두께와 엣지 디자인을 적용해 아기가 엄마에게 폭 안기 듯 손에 착 감겼다. 기자와 같이 손이 작은 여성들도 한 손만으로 안정감 있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화면 답게 기존 스마트폰과는 차원이 다른 몰입감이 몰려왔다. 갤럭시 노트20에서 RPG(역할수행게임) 게임 '바람의나라:연'을 해보니 기자가 소유한 140Hz 주사율로 고사양 게임에 최적화됐던 갤럭시Z플립 보다 더 집중도 높은 플레이가 가능했다.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추천할만 하다. 게임 업그레이드나 장시간 플레이 할 때 발열감도 적었다.
체험 제품의 외관 색상은 '미스틱 브론즈'였다. 제품을 직접 보기 전에는 중년층에 어울릴 만한 색상으로 생각했지만 빛에 비치면 로즈 골즈와도 비슷해 보일 정도로 세련된 색감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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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노트20 후면 카메라 /사진=권가림 기자 |
다만 배터리 용량이 커지며 무게는 꽤 무거웠다. 주머니에 넣으면 묵직한 느낌이 들 정도다. 후면 카메라는 자석을 붙인 것처럼 툭 튀어나와 이질감이 느껴졌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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