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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각 사 제공 |
[미디어펜=권가림 기자]이동통신3사가 비대면(언택트) 경제 성장과 5G 가입자 확대로 올해 2분기 나란히 견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하반기에는 갤럭시 노트20·아이폰12 등 단말기 판매와 IPTV 콘텐츠 확대, 기업 간 거래(B2B) 수익모델 발굴 등으로 성장 가속 페달을 더욱 깊숙하게 밟을 예정이다.
7일 통신3사의 2분기 실적을 종합하면 연결기준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한 9392억원이다.
SK텔레콤이 359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날 오후 실적을 발표하는 KT가 3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2397억원을 거뒀다.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4%, KT와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18%, 59.2% 성장하며 선방했다.
매출 역시 양호했다. KT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6조9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SK텔레콤의 경우 3.7% 증가한 4조4370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5.1% 늘어난 3조1145억원의 매출을 신고했다. 통신3사의 2분기 매출 합계는 13조9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5G·IPTV로 코로나19 뚫었다
5G 가입자가 지속해서 증가하며 예상보다 양호한 성적을 냈고 코로나19 여파로 마케팅 비용을 절감한 것도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SK텔레콤은 누적 5G 가입자 311만명, KT는 208만명, LG유플러스는 168만명이다. 2019년 8월 88만명을 기록했던 5G 순증 가입자 수는 올해 1월에는 29만명으로 급감했으나 2월과 3월, 4월 각각 40만명, 50만명, 50만명을 기록했다. 증가 폭 자체는 둔화했지만 꾸준히 가입자가 증가하며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예상만큼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IPTV를 비롯한 비통신 사업부문도 효자 역할을 했다. SK텔레콤의 100%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고 KT는 IPTV 매출이 13%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 역시 IPTV 수익이 10.5% 성장했다.
성장발판 마련한 통신3사, 하반기 기대
통신3사는 올해 하반기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사전접수 예약을 시작한 삼성 갤럭시 노트20부터 아이폰12 모델이 하반기 연이어 출시되면서 이동통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액)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르면 오는 4분기 ARPU 턴어라운드를 예상했다. 언택트 단말기 판매 증가와 정부의 불법보조금 과징금 영향 등으로 마케팅 비용 안정화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사업에서는 영역 확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KT는 자사 IPTV 서비스 '올레 tv' 내 해외 공룡 OTT인 넷플릭스를 입점시켜 가입자 확대와 '락인' 효과를 노린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의 IPTV 브랜드인 Btv 서비스를 '러블리 Btv'로 개편하며 영화, 키즈 등 콘텐츠부터 모바일 및 요금제 등으로 수익 확대에 신호탄을 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다수의 U+아이돌Live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LG헬로비전과 글로벌을 겨냥한 콘텐츠 공동제작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통신3사는 올해 하반기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기업 간 거래(B2B)를 통한 수익창출이 본격화 될 예정이다. 통신3사는 연내 5G 단독규격(SA) 등 인프라 진화를 앞두고 5G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로봇 사업부터 스마트공장, 자율주행 등 B2B 부문에서 수익모델을 모색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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