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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각 사 제공 |
[미디어펜=권가림 기자]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전체 산업군이 위축을 겪은 가운데 게임업계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은 호실적을 이어갈 기세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집콕족'이 증가한 데다 10년 전 출시한 PC게임을 기반으로 한 레트로 게임들이 모두 흥행한 결과다. 올해 하반기에도 기대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3N은 올해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오는 12~13일 장밋빛 실적을 예고했다.
엔씨, 역대 최고 반기 실적 유력
엔씨는 올해 2분기 매출 6285억원, 영업이익은 2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8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역대 최고 반기 실적 달성도 유력하다. 엔씨의 호실적은 리니지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리니지M'과 리니지2 IP를 활용한 '리니지2M'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나란히 1, 2위를 기록하며 매출을 견인한 결과로 해석된다. 케이프투자증권은 2분기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일 매출을 각각 21억원, 29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 1분기 신작 마케팅 지출이 늘며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였던 넷마블은 2분기 수확 시기를 맞았다. 넷마블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5946억원, 영업이익은 95% 증가한 6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출시한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와 'A3: 스틸얼라이브'의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며 전체 실적을 쌍끌이했다는 평가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출시 주요 신작 중 일곱개의대죄와 A3가 기대 이상의 매출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가장 큰 기여했다"며 "매출 비중 33%로 가장 높은 북미 지역에서 코로나19 수혜로 기존작 매출 감소폭 예상보다 낮은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트로 돌풍' 넥슨 연매출 3조 기대
3N 중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한 넥슨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바람의나라: 연'을 앞세운 레트로 전략과 'V4' 등 모바일 신작의 성장에 힘입어 반기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7301억원, 영업이익은 102% 늘어난 2790억원을 거뒀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2004년 출시된 PC게임 '카트라이더'의 모바일 버전으로 지난 5월 서비스 출시 후 2달 만에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가 1500만명을 넘어섰다. 1996년 PC게임으로 출시된 이후 24년 만에 모바일로 리메이크된 바람의나라: 연은 리니지2M을 제치고 구글플레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바람의나라: 연은 누적 다운로드 300만건을 돌파했다. PC게임 '메이플스토리'도 2분기 한국 지역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151% 성장하는 등 기존 게임까지 호조를 보이며 전체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도 끄덕없다
3N은 올해 하반기에도 언택트(비대면) 특수를 노린 신작을 선보이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할 계획이다. 넥슨은 오는 12일 중국 시장에서 사전 등록자 수 6000만명을 넘어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씨는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와 리니지2M의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 진출을 앞두고 있다. 넷마블은 3분기 'BTS유니버스스토리'와 A3: 스틸얼라이브의 글로벌 출시를 이어간다. 4분기에는 '세븐나이츠2'와 지브리 애니메이션 기반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제2의나라', 카밤의 '마블렐름오브챔피언스' 등의 대형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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