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측 '대면=진정성, 상식 밖' 주장에 재반박
불필요한 공문 발송·대언론 선전 중단 요구도
"거래종결 위해 신뢰 있는 모습 보여라" 압박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아시아나항공 매각주체인 금호산업이 HDC현대산업개발에 거래종결을 위해 만나자고 촉구했다. HDC현산이 전날 "대면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며 진정성을 거론하는 것은 상식에 벗어난 것"이라고 주장한 데 따른 재반박으로 풀이된다.

금호산업이 보도자료를 내고 "일방적이며 사실관계가 잘못된 내용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 HDC현산에 거래종결을 위한 신뢰있는 모습을 보여라"며 "이를 위해 대면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시아나항공 A350 여객기./사진=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은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수의지가 있다고 수차례 밝히면서도 대면협의에는 응하지 않고, 보도자료나 공문으로 일방적 입장만을 전달하고 있어 인수의 진정성에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같은 행위는 거래종결 절차를 지연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아시아나항공 거래종결이 지연되거나 계약이 파기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라며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거래를 지연시키고 있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또 금호산업은 HDC현산과의 거래가 제때, 제대로 종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과 진정성 있게 협조해 왔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HDC현산은 지난 6일 "2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인수합병(M&A)에서 거래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위해 자료와 입장의 전달은 공식적인 문서로 이뤄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위기는 금호산업의 부실경영과 계약 불이행으로 초래됐다"면서 12주간의 재실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또 "인수 의지는 여전하다. 거래종결이 되지 않은 책임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금호산업 관계자는 "HDC현산이 진정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거래종결 의사가 있다면, 더 이상 불필요한 공문발송이나 대언론 선전을 중단해야 한다. 거래종결을 위한 대면협상의 자리로 나오기를 바란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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