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국 교포 다니엘 강(한국명 강효림)이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다니엘 강은 2주 연속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다니엘 강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다니엘 강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리디아 고, 조디 이워트 셰도프를 1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다니엘 강은 2주 연속 우승하며 코로나19로 중단됐다 재개된 LPGA 투어에서 최강자로 떠올랐다.

   
▲ 사진=LPGA 공식 트위트


통산 5번째 우승에 성공한 다니엘 강은 우승 상금 25만5000달러(약 3억300만원)를 보태 시즌 상금 1위(56만6280달러)로 나섰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리디아 고에 4타 뒤진 가운데 이날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다니엘 강은 전반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지만 리디아 고 역시 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낚아 격차가 유지됐다.

후반 라운드에서 선두권이 요동쳤다. 다니엘 강이 13번홀(파4), 14번홀(파3) 연속 버디로 타수를 줄인 반면 리디아 고가 14번홀(파3)과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격차가 좁혀졌다.

다니엘 강은 18번홀을 마쳤을 때 리디아 고에 1타 차로 뒤지고 있었지만 리디아 고가 18번홀(파5)에서 크게 흔들렸다. 티샷한 볼이 카트 도로에 떨어지는 등 샷 난조를 보이며 5번째 샷만에 온그린했다. 그나마 연장 승부로 몰고갈 수 있었던 1.5m짜라 보기 퍼팅도 빗나가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다니엘 강은 역전 우승으로 환호했고,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었던 리디아 고는 최종 라운드 최종 홀에서 고개를 떨궜다.

호주 교포 이민지가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교포 선수들이 맹활약한 반면 한국 선수들은 한 명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신지은이 이날 2타를 줄여 6언더파 278타로 공동 20위를 차지한 것이 한국 선수 최고 순위였다. 양희영과 전지원은 3언더파 281타로 공동 38위, 전영인은 1언더파 283타로 공동 5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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