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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5일시장을 방문, 집중호우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청와대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최근 집중호우 피해현장인 경남 하동과 전남 구례, 충남 천안을 잇달아 방문해 현장 점검했다.
문 대통령이 하루동안 3개의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으로 대통령 전용 KTX와 버스를 이용해 이날 하루 총 9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문 대통령은 첫 방문지인 하동 화개장터 재해복구 통합상황실에 도착한 뒤 상가를 돌면서 상인들을 만나 위로하며 피해 현황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화개장터는 영호남의 상징으로 국민들이 사랑하는 곳인데 피해가 나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자원봉사를 해주시니 희망과 격려가 된다”고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이 피해 현장을 돌아보며 주민들과 만날 때 윤상기 하동군수는 “코로나로 5개월치 월세를 면제하기도 했는데, (또) 수해피해를 입어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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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전남 구례군을 방문, 집중호우로 유실된 제방 및 도로를 둘러보고 있다. |
문 대통령은 상인들과 인사하면서 “평소에도 감당이 안되는 피해인데, 관광에 대비해 물건을 넣은 상황에서 피해를 입었으니까...”라고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현지 주민대표와 현지 피해복구 관련 현장책임자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섬진강 하상이 너무 높아서 준설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이재민이 400세대이고, 건물 침수가 336동”이라면서 “그동안 부처에 준설을 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공무원들이 얘기를 안들어줬다. 또 섬진강 상류에 댐이 3개 있는데 동시에 방류해놓고 물이 도착할 때 되니까 발표했다. 우리가 물건도 못 치우고 사람만 대피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하동군에 와서 보니 역시 지원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지원이 얼마나 속도 있게 빠르게 되느냐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속도 있게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군에서도 주민들이 참담한 상황을 빨리 이겨낼 수 있도록 많이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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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충남 천안시의 오이농가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청와대 |
문 대통령은 하동군에 이어 다음 방문지인 전남 구례에서도 “와서 보니 눈으로만 봐도 특별재난지역 요건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루빨리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주민들에게 “꼭 좀 힘 내시라. 국민들께서도 함께 마음을 모아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구례군에서 수해피해 당시 소들이 지붕 위로 피신했던 현장을 찾아 김순호 구례군수로부터 관련 설명을 들었다. 당시 지붕 위에서 구출된 소 중 한 마리가 최근 쌍둥이 소를 출산한 얘기를 들으면서 문 대통령은 “큰 희망의 상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구례군에서 제방 및 도로 유실 현장, 축사, 비닐하우스 침수지역 등을 살펴본 뒤 다음 방문지인 충남 천안의 피해현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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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숙 여사가 12일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청와대 |
이날 문 대통령의 피해현장 수행에는 수석급 이상 장관들은 모두 제외됐고, 비서관급의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청와대는 “의전 파괴 일정”이라며 “문 대통령이 영남과 호남에 이어 충청 지역을 하루동안 모두 방문한 것도 이례적이며, 추산되는 이동거리는 약 767㎞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수해피해와 관련한 정부보고도 첫 방문 지역인 하동을 향하면서 KTX 안에서 받았다. 또 식사도 KTX 안에서 이동 중에 해결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피해현장에서는 피해주민들의 목소리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했다. 김 여사의 봉사활동은 사전 공지없이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이날 오후 청와대가 “관련 문의가 많아서 알린다”며 전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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