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자유연대 경복궁역 인근 집회…민주노총도 안국역서 노동자대회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에서 보수·진보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 서울 광화문 일대 집회 현장/사진=미디어펜DB


수도권 교회 등 종교시설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서울시의 집회금지명령이 법원에서 대부분 효력을 인정받았음에도 여러 단체가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정부와 여당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이들이 밝힌 참가인원은 2000명이지만, 서울 밖에 거주하는 신도들의 대대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어 실제 집회 규모는 수만 명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까지 서울에서만 30명이 발생했다.

참가자들은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앞의 사직로 3개 차도와 인도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2000명이 참가하는 노동자대회를 오후 3시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예정대로 강행한다. 

진보단체들의 연대체인 8·15민족자주대회추진위원회(8·15추진위)는 종로구 안국역과 낙원상가를 잇는 구간에서 집회를 계획했지만 소규모 실내 행사로 대체한다.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주도하는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국투본)는 전날 법원이 집회금지명령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집회 개최가 가능해졌다.

이들은 오후 1시부터 중구 을지로입구역 근처에서 4000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열고 오후 5시께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경찰은 나머지 불법집회에 대해 참가자가 집결하는 단계에서부터 모두 제지한다. 광화문광장 등 집회금지구역은 서울시와 함께 울타리를 치는 등 진입을 원천 차단한다.

집회를 강행할 경우에는 현장에서 서울시·방역당국 공무원과 함께 귀가를 설득하고 경고 방송도 할 예정이다.

경찰은 “집회 자제 요청에 응하지 않는 참가자들을 강제 해산하고, 공무원에게 폭력을 행사할 경우에는 즉각 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