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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인구 규모·가구당 소득분포./자료=한국은행 |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인도가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여파로 점차 중국을 대신해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경제를 주도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6일 보고서 '인도경제 성장배경 및 코로나19 이후 전망'을 발표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봉쇄조치 등으로 인도의 경제는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하다"면서도 "하지만 중장기 성장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말했다.
한은은 무엇보다 최근 나타나는 글로벌 공급망 구조 변화가 인도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중 무역 갈등과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는 생산기지를 중국 외 국가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와 같은 변화의 최대 수혜국이 인도가 될 수 있다는 견해다.
연합뉴스는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미국 애플이 기존 중국 생산 물량의 일부(20%)를 인도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도 외국인직접투자 유치 차원에서 중국으로부터 생산시설을 옮기는 기업에 PLI(생산연계 인센티브)와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인도 내 전력·인프라·규제가 개선되며 소비시장으로서의 잠재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앞으로 인도와 미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미국 정부의 탈중국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등으로 미국 기업을 중심으로 인도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작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경제연구센터 등 해외 주요 기관들도 앞으로 10년 내 인도가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중국·아세안 등에 편중된 공급망 구조를 앞으로 인도 등으로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은은 "인도의 성장에 대비해 인도 중간재·자본재 시장을 공략할 전략을 미리 수립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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