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육해공군 특수부대병력 18만~20만명”
“북 해외 해커 6000여명…미 인터넷 위험”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미국 국방부 산하 육군부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20~60개의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 북한이 약 20여종의 화학무기를 2500~5000t가량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최근 미군의 대북 대응작전 지침을 다룬 북한 전술 보고서에서 “북한이 해마다 6개의 새 핵무기를 만들 능력을 갖고 있고, 일각에서는 2020년 내에 100개까지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보고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추구하는 것은 핵공격 위협을 통해 다른 나라들이 정권교체를 고려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북한 지도자들이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승전' 67주년을 맞아 군 간부들에게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백두산' 기념권총을 수여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7월 27일 보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또한 보고서는 “북한이 오랫동안 신경가스 등을 생산하는 화학무기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며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북한이 한국과 미국, 일본을 겨냥해 탄저균과 천연두를 미사일에 탑재해 무기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1㎏의 탄저균만 사용해도 서울 시민 5만여명이 사망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북한 미사일 기술이 정확도에서 한계를 갖고 있다”면서도 “핵무기나 화학무기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반드시 미사일의 정확도가 높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한반도에서 전쟁 발발 시 양면전을 추구할 것”이라며 “먼저 한국과 미국의 공군기지와 항만, 지휘 및 통제, 컴퓨터, 정보, 지능, 감시와 정찰자산 등을 탄도미사일을 이용해 공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북한이 하와이와 알래스카 또는 캘리포니아의 해안도시 등 미국을 목표 삼아 공격적인 생화학 무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북한 인민군 특수부대가 한국 후방지역에 투입될 것”이라며 “북한의 특수부대 병력이 육군과 해군, 공군에 걸쳐 18만명에서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헬리콥터와 호버크래프트, 경비행기, 작은 보트나 잠수함 또는 땅굴을 통해 한국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미국의 해외작전에서 최근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 부분에서 비대칭적 전술을 쓰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북한의 사이버전 지도부대인 121국 산하에 4개의 해킹조직이 있으며, 6000명 이상의 해커가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해킹조직별 목적에서도 차이가 있었다”며 “‘라자루스’는 사회적 혼란, ‘안다리엘’은 적으로부터 정보 수집, ‘블루노로프’는 금융 사이버범죄 지휘를 목적으로 하며 북한 내 별도의 ‘전자전 교란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전 교란연대 본부는 평양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하 3개 대대가 개성과 강원도 금강산 등에 주둔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미국을 표적으로 항법체계뿐 아니라 미군과 동맹국 군부대 위치정보, 그리고 무기유도체계 및 표적체계 등을 교란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국의 모든 인터넷 또는 네트워크 시스템은 북한으로부터의 잠재적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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