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미연합군사훈련 개시에 맞춰 ‘죽음의 백조’ 등 미군 폭격기 6대가 한반도 근해를 비행했다.
19일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에 따르면 B-1B 전략폭격기 4대와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2대 등 6대의 폭격기가 17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미국 본토와 괌에서 출격해 대한해협과 일본 인근 상공을 비행했다.
폭격기들은 동해는 물론 대만 북쪽 해상, 일본 근해 등을 비행하며 위력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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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전략무기인 B-1B '랜서' 폭격기가 2017년 10월 21일 오후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가 열리는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 상공을 공군 F-15K의 엄호를 비행하고 있다. 백조 모습을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랜서 폭격기는 마하 1.2로 비행할 수 있으며 기체 내부에는 34t, 날개를 포함한 외부는 27t까지 적재할 수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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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B는 백조를 연상하는 모습 때문에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특히 재급유없이 대륙간 비행을 할 수 있으며, 전세계에서 적재량이 가장 많은 폭격기로 알려져 있다.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이다.
스텔스 기능이 있어 적의 방공망을 무력화시킨 뒤 폭격하는 B-2는 ‘하늘의 유령’으로 불리고 있다. 북한이 강력한 자체 항공 방어망을 갖춘 북핵 시설이나 미사일 기지, 평양의 주석궁 등 전략 목표물 공격에 투입된다.
미군이 3대 전략무기중 하나인 B-1B를 동원한 미일 훈련을 공식 발표한 것은 지난달 27일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을 맞아 작전을 수행한 이후 약 3주만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의 방한을 앞두고 미국이 한미 동맹을 과시하는 한편 한국과 중국 모두를 겨냥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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