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하겠다. 더 잘 극복하도록 노력할 것"
"원칙은 지키면서 양보할 건 양보하는 원칙 있는 협치 할 것"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인 대표는 29일 취임 일성으로 “우리의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한마디로 대답하겠습니다. 그것은 승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에서 “저의 결의를 윈스턴 처칠이 2차 대전 때 했던 말로 대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 국가적 위기에 여러분께서 저에게 주신 임무는 분명하다. 그것을 저는 ‘5대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며 △코로나 위기 극복 △민생 지원 △포스트 코로나 준비 △통합의 정치 △혁신 가속화 등을 거론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9일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공식유튜브 '씀' 캡처

그는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하겠다. 이 전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우리는 일상의 평화를 되찾기 어렵다”며 "이 전쟁에 효율적, 체계적으로 강력히 대처하기 위해 현재의 국난극복위원회를 확대 재편하고 그 위원장을 제가 맡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국민의 전폭적 동참을 얻어 이 국난을 더 빨리, 더 잘 극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해치는 불법행위, 불공정행위, 집단이기주의, 가짜뉴스 등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민이 겪는 어려움과 관련해 “고통에 직면한 민생을 돕기 위한 당정협의를 조속히 본격화하겠다”면서 “기존의 방식을 넘는 추석 민생대책을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난지원금 문제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고용취약계층과 소득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로서 전국민 고용보험과 실업부조를 비롯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다”며 “국민의 고통과 불안을 덜어 드리도록 국난극복위원회와 당정협의, 그리고 국회를 통해 전방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준비’에 대해서는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은 미래준비의 토대에 속한다”며 “민주당의 K-뉴딜위원회를 원내대표가 맡아 국회와 연동하며 한국판 뉴딜의 속도와 효과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판 뉴딜의 사업선정과 예산배정에서 국가균형발전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것을 거듭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통합의 정치’에 대해서는 “원칙은 지키면서도 야당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원칙 있는 협치’에 나서겠다”면서 “그렇게 여야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대화를 통해 합의할 수 있는 사안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합의 가능한 문제들을 찾아 입법화를 서두르겠다”며 “우선 여야의 의견이 접근하고 있는 비상경제, 균형발전, 에너지, 저출산 등 4개 특위를 조속히 가동할 것을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혁신 가속화’와 관련해 “경제와 정치를 포함한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라면서 “혁신성장을 촉진하도록 한편으로 지원하면서, 또 한편으로 규제를 혁파 또는 완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토대를 쌓겠다”면서 “대한민국을 ‘함께 잘사는 일류국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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