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회 본관에 근무하는 국민의힘 당직자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여야 지도부가 모두 재택 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출입기자 확진으로 닫았던 문을 연지 나흘 만에 사실상 ‘셧다운’ 된 셈이다.
국회는 이날 해당 당직자가 확진 사실을 통보 받은 직후 본관 1‧2층과 소통관 1층 등 확진자 동선이 확인된 곳들의 출입을 막았다. 예결위 결산소위, 여가위 전체회의 등 상임위 일정도 전면 중단됐다. 또한 본관 내 회의와 행사를 전면 금지한 후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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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국민의 힘당 정책위의장실 근무하는 행정비서가 코로나 확진을 받은 가운데 방호요원들이 본청 2층을 폐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당직자가 소속된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 정책위의장은 지난 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인사차 주호영 원내대표를 면담한 자리에 배석했다.
이 대표는 일정을 취소하고 자택으로 향했다. 배석했던 최인호 수석대변인과 오영훈 비서실장도 일정을 취소하고 귀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가졌다.
또한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가졌던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오후로 예정돼 있던 토론회 참석 일정을 취소하고 귀가했으며, 주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와 각 실 보좌진들도 즉각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국민의힘 총무국은 이날 공지를 통해 “국회 경내 근무자 및 중앙당사 사무처 당직자는 추후의 지침이 있을 때까지 재택근무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예정됐던 국민의힘 정조위원장 임명장 수여식, 더불어민주당 정기국회 대비 상임위별 분임토의 등 각 당의 일정도 줄줄이 연기됐다. 특히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를 위해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실무당정협의는 예정대로 진행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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