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가 가장 중요"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문재인 대통령의 간호사 격려글이 ‘갈라치기’ 논란에 이어 ‘작성자’ 논란까지 불거진 것에 대해 “지엽적인 문제들로 자꾸 번져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에게 그 뉴스를 통해 발신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SNS) 운영자가 쓰는 게 맞다고 하면 그건 대필이네 하면서 비판이 있을 것이고, 대통령께서 직접 쓰신다고 하면 그 발언에 대해 직접 사과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비판이 있을 것”이라며 “어떤 식의 기사가 쏟아질지 눈에 보인다”고 주장했다.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더불어민주당

고 의원은 지난 2018년 청와대 부대변인 시절 한 인터뷰에서 ‘SNS는 문 대통령이 직접 쓰고 관리자가 업로드만 해준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엥커 멘트하고 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프닝 같은 경우는 작가들이 쓰기도 하고 그것을 취재했던 현장 기자들이 쓰기도 한다. 때로는 앵커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고치기도 한다”면서 “그것이 누구의 것이냐고 묻는다면 답하기가 참 어려운 부분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앞서 말했듯이 앵커가 뉴스 데스크에 앉아서 멘트를 했는데 그것을 작가가 써준 것이라면 그것을 작가의 멘트라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보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그 보신다는 것 자체도 여러 가지 경우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멘트가 하나 만들어지고 나서 그것을 하나하나 꼼꼼히 보는 것 자체도 어떤 경우에 여러 가지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 “경우의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이런 논란들이 핵심일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4월 7일 세계보건의 날에도 간호인 여러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던졌지만 ‘왜 의사와 간호사를 갈라치려고 하느냐’는 얘기들은 없었다”며 “왜 그때는 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갑자기 이렇게 나오는 것일까. 정부와 의료진을 갈라치려고 하는 지금의 모양새들이 저는 오히려 더 불편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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