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1위 통신사업자이자인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66억4000만달러)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5년간 공급하고 설치,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 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버라이즌과 계약으로 삼성전자가 미국 5G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이자 세계 기지국 투자의 20∼25%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 진출 20여 년 만에 핵심 장비 공급자로 자리매김했다는 이유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도 5G 네트워크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통신사들과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한 데 이어 미국에서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에 5G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일본에서는 KDDI와 장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한편 이번 수주는 코로나19로 생긴 수출 공백을 축소하면서 중소 협력사들의 매출 확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