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국시 실기시험 시행 이래 최소 인원
   
▲ 제85회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첫날인 8일 6명만 응시했다고 한국보건의료인국가고시원이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캡처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8일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시작됐다. 시험장인 서울 광진구 자양동 한국보건의료인국가고시원(국시원)에서는 낮 12시 30분 응시생 6명만 참석한 채 예정대로 시험이 진행됐다.

국시원 관계자에 따르면 실기시험 첫날인 이날 응시한 사람은 단 6명이고, 결석자 없이 모두 시험장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기시험은 오전 9시, 낮 12시 30분, 오후 3시 30분 총 3회에 걸쳐 진행되지만 올해 국시는 응시 인원이 적어 1회만 운영됐다.

응시생 수에 맞춰 채점 위원도 6명이 참석했다. 이날 시험은 특이사항 없이 순조롭게 끝났다는 게 국시원 관계자 전언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31일 의사 국시 실기시험 시작을 하루 앞두고 시험을 이날로 1주일 연기했다. 의대생 대다수는 재접수 기간에도 응시를 거부하며 신청하지 않았다.

이에 전날 0시 마감된 의사국시 실기시험에는 응시대상 3172명 중 14%인 446명만이 신청했다. 이는 2009년 국시 실기시험이 시행된 이래 최소 인원이라는 설명이다.

시험 날짜는 이날부터 11월 20일까지 여러 날짜에 분산돼 있다. 앞으로 남은 시험에서도 응시생의 수는 이날과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에서는 시험 미응시 의대생들에 대한 대책을 재차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 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추가 접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미 한 차례의 시험 일정을 연기했고 접수 기간도 추가로 연기한 바 있다"며 "이 때문에 추가 접수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손 대변인은 "현재 의대생들이 국시를 스스로 거부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정부에 구제 요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을 해결하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또 "의협이나 전공의 단체는 정부에 무엇을 요구하기보다는 의대생들이 스스로 '학업에 복귀하고 시험을 치르겠다'고 입장을 선회케 하는 노력을 우선하는 것이 순리"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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