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참여 조합원 39%가 반대
투표 인원 2/3 이상 찬성조건 미달
[미디어펜=김태우 기자]르노삼성자동차 기업노조 집행부가 추진한 민주노총 산별노조(금속노조) 가입이 부결됐다.

10일 오후 8시30분까지 진행된 민노총 가입 찬반투표 결과, 투표 참여 조합원의 2/3가 찬성해야 한다는 조건에 미달해 가입은 부결됐다. 이로써 르노삼성 내 최대규모인 기업노조는 산별노조 체제전환 대신 현행 기업노조 형태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


민주노총 가입 찬반투표는 현재 르노삼성차 노사가 벌이고 있는 2020년 임금 단체협상을 비롯해 향후 노사 관계에 중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만큼 자동차 업계에서 적잖은 관심을 모아왔다.

현재 르노삼성 기업노조는 총 조합원이 1983명에 달해 사내 노동조합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 밖에도 르노삼성에는 △금속노조 르노삼성차지회(41명) △새미래노동조합(100여 명) △영업정비노동조합(40여 명) △사원대표 위원회 등 5개 복수노조가 있다.

이 가운데 민노총 가입을 추진한 노조는 부산공장 직원과 전국 10개 영업사업소 직원이 포함된 기업노조였다.

이날 투표는 전체 조합원 1983명의 96.1%인 190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찬성 1158표(60.7%), 반대(39.0%), 무효(0.3%)로 민노총 가입은 부결됐다.

2018년 12월 출범한 르노삼성차 기업노조는 올해 1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찬반투표를 선택했다. 민노총 가입은 박종규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2년 전 내세운 선거 공약 중 하나이기도 하다.

민주노총 가입에 이어 임단협 승리까지 이끌겠다는 게 기업노조의 전략은 가입이 부결되면서 추진 동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대 노조의 민노총 가입이 부결되면서 르노삼성 사 측은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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