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올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발표에서 우리나라가 1위라고 강조하면서 일부 언론에서 자화자찬이라고 보도한 것을 반박, “시비 거리가 된 것에 놀랐다”고 밝혔다.
전날 기획재정부가 OECD의 ‘중간 경제 전망’을 공개하자 이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정부가 8월 전망치보다 하향 조정된 9월 전망치를 6월에 비해 상향 조정된 것만 부각했다’며 비판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강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OECD가 한국에 대한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어제 –1.0%로 발표했다”며 “6월 전망치인 –1.2%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결과이다. OECD 국가 가운데 한국이 1위이다. 중국을 포함한 G20 국가 중에는 2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8월에 발표된 전망인 -0.8%보다 0.2%포인트 낮아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국내에서 벌어진 예상치 못했던 돌발 변수로 인한 결과”라며 “하지만 OECD는 한국과 미국, 터키 세 나라만 내년에는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회복 정도는 우리나라가 제일 클 것으로 예상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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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연합뉴스 |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오늘 일부 언론은 정부의 OECD 전망 소개를 자화자찬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가 머쓱하다고 비난한 신문도 있었다”며 “왜 자화자찬인지 모르겠다. 머쓱한 일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자기가 그린 그림(自畫)이 아니고 OECD사무국이 그린 그림입니다. 우리가 자료 내놓고 우리가 칭찬한 것이 아니라 OECD가 발표한 내용을 알려드린 것이라는 말이다. OECD사무국은 국가 간 비교를 위해 공식 문서를 내놓고 있다. 미국 –3.8, 일본 –5.8, 독일 –5.4, 우리보다 성장률 전망치가 높은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일부 언론이 정부의 9월 전망을 6월 전망과 비교한 것에 대해 엉뚱한 비교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강 대변인은 “정당한 비판이 아니다. 왜냐하면 OECD 사무국의 공식 문서가 6월과 9월을 비교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여러분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OECD 공식 문서 자체가 6월 본 전망을 9월 수정 전망과 비교한 자료를 내놓은 것인데 이것이 시비 거리가 된 것을 보고 솔직히 놀랐다”면서 “OECD 성장률 전망치 발표는 그동안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서 사력을 다해 코로나19와 싸워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결코 OECD 1위라는 순위에 들뜨거나 안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광복절 집회 등을 계기로 발생한 코로나의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받았고 지금도 고통 받고 있는지 잘 알고 있고 송구한 마음이다. 그래서 더욱 국민이 정확한 사실을 통해 국가에 자부심을 느끼고 기운을 얻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국민이 바르게 알 권리’를 위해서 오늘 이 브리핑을 한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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