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 DX·구축형 클라우드 개발로 공공·금융 클라우드 1위 입지 다져
멀티 클라우드·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지원도
   
▲ 목동에 구축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서 KT 직원들이 인프라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 온라인교육 등이 확산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인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대표 클라우드 사업자인 KT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촉발하겠다는 포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언택트(비대면) 생활과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에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결합시켜 모든 산업에서 괄목할 혁신을 가져오겠다는 것을 목표다. 이를 위해 ‘디지털 뉴딜 협력 TF’를 신설하기도 했다. 

또 오는 10월 준공을 앞둔 용산을 비롯해 전국 13곳에 인터넷 데이터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6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서울(혜화), 부산에 2개 에지 클라우드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전국 최대 클라우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7000여개 기업·공공 고객을 확보하고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KT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3세대로 업그레이드하는 등 구축형 클라우드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1세대, 2세대와 달리 3세대 클라우드 서비스는 원격근무와 같은 언택트 생활을 위한 DaaS,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과 결합하는 XaaS 등을 제공한다. 또 2개 이상 서비스형 클라우드를 연결해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와 서비스형 클라우드, 구축형 클라우드를 연결해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지원한다.

조만간 선보일 ‘KT AI/DX 플랫폼(가칭)’은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IoT 등 KT의 혁신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플랫폼화 한 것이다. 이 플랫폼은 고객사의 필요에 따라 AI, 빅데이터 등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유연하고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KT는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에서 교육, 물류, 디지털 헬스케어, 제조 분야의 인프라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중 제조 분야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AI 제조플랫폼 ‘KAMP’ 구축 사업으로 이어지는데 KT는 NHN와 컨소시엄을 이뤄 구축 클라우드 사업자로 선정됐다. 

클라우드 프래그십 프로젝트는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 기업이 연합해 글로벌 수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협력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 정부 주도 클라우드 성장 사업이다. 국내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제조, 물류, 헬스케어, 교육, 비대면 복지 등 5개 분야를 지원한다. 

KT와 NHN은 KT의 대규모 인프라, 10년간 클라우드 사업 노하우와 NHN의 적극적인 영업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사 시너지 확대를 기대하며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양사는 이번 KAMP 사업에 △고성능 컴퓨팅 자원 인프라 △정부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PasS-TA’ 운영 경험 △멀티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GPU 기반 자원 제공으로 880여개 기관 대상 운영 경험 등을 제안했다. 또 KT DS, 삼성SDS, AIB Lab, SKOINFO 등 제조 특화 AI와 데이터 플랫폼 전문가와 협업한다. 

또 KT는 티맥스, 인프라닉스와 함께 클라우드 인프라·플랫폼을 개발해 물류 분야 클라우드 확대에도 기여한다. KT가 보유하고 있는 API 형태로 제공하는 사물인터넷(IoT) 특화 클라우드를 SaaS형태로 제공하고 티맥스는 쿠버네티스 기반 컨테이너와 개발 환경을 API로 제공한다. 

KT는 NHN, NBP, 인프라닉스와 함께 NIA(한국정보화진흥원)의 교육 클라우드 인프라 개발 과제에도 참여한다. KT, NBP, NHN은 PaaS-TA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환경을 제공하는 등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고 공동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밖에 KT는 티맥스, 인프라닉스와 함께 헬스케어 분야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성해 사업 협력을 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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