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백 백신, 베이징서만 1만명 접종...접종 대상자 확대 방침에 우려 제기
   
▲ 사진=픽사베이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중국 정부가 임상과정을 모두 마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긴급승인하고 수십만명에게 투여를 완료했으며, 앞으로도 백신 접종 대상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놔 보건 전문가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자국에서 개발한 코로나19 임상용 백신을 제약사 직원과 공무원, 기자 등에게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백신은 국외에서 임상 3상 시험을 거치고 있지만 이와는 별도로 자국민에게 광범위하게 투여됐다. 

앞서 중국 국영 제약사 시노팜은 수십만 명이 자사가 개발한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고, 시노백이 개발한 백신은 베이징에서만 1만명 이상이 접종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앞서 시노백은 자사 임직원 3000명과 그 가족도 대부분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또 홍콩 봉황TV는 중국 기자들이 시노팜 백신을 맞았다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따라서 접종을 완료한 중국인 숫자는 수십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중국 정부는 개발 단계에 있는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을 긴급사용 승인했다. 이후 의료진과 전염병 통제인력, 국경 검문 요원, 도시 필수노동자 등을 위주로 접종하겠다고 밝혔으며 조만간 학교와 유치원 교사, 슈퍼마켓 종업원, 양로원 직원, 해외 위험지역 방문자 등을 대상으로 긴급사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르면 11월 일반 대중을 상대로 백신 사용을 승인하겠다는 구상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이러한 중국의 조치에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미검증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감염된 후 그 사실을 모르고 바이러스를 또다시 퍼뜨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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