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민주당, 긴급현안질의 받지 않으면 국정감사 통해 밝힐 것"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북한의 연평도 만행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언론에 직접 나와서 이 사태의 전말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길 정식으로 요청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령께서는 국민생명을 보호하는 책임이 있다는 얘기를 과거에 누누이 해온 분인데 유독 이번만큼은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대통령 휘하의 공무원 한 사람이 북한군에 의해 사살돼 불태워진 사태가 벌어졌다"면서 "그 과정을 지켜보면 우리 정부가 과연 존재하는 것인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북한 총격 사망 공무원 관련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진=국민의힘

이어 "정부가 사실을 인지하고도 아무런 대책을 취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 사태가 혹시라도 유엔 연설에 어떤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빚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도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며 "이 정부가 북한에 관해서 왜 이렇게 관대한 입장을 취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까지 모두 대북규탄결의안을 요구한다"며 "본회의를 열고 최소한 국방위를 통과한 대북규탄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여러 의문과 문제점이 있으니 긴급현안질의를 요구했다"면서 "(민주당은) 여러 문제점이 드러날 것 같으니 대북규탄결의안도 채택을 하지 않고 본회의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긴급현안질의를 받지 않는다면 국정감사 또는 국정조사를 통해 밝히고자 한다"며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더라도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이런 것들에 대해 국민들이 평가하고 응징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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