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연말까지 ‘80일 전투’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또 이번 회의에서 핵·미사일 개발을 지휘한 인물인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원수’ 칭호를 수여했다.
6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9차 정치국회의가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전하면서 “첫째 의정으로 전당, 전국, 전민이 80일 전투를 힘 있게 벌려 당 제8차대회를 빛나게 맞이할 데 대한 문제를 토의하였다”고 밝혔다.
통신은 “지금 우리 앞에는 품 들여 준비해온 당창건 75돌 경축행사를 성대히 진행하고, 새해 정초에 소집되는 당 제8차 대회를 자랑찬 투쟁성과로 빛나게 맞이해야 할 무겁고도 책임적인 과업이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과 혁명 발전에서 획기적 의의를 가지는 중대한 정치적 사변으로 될 당 제8차 대회까지는 80여일 남아있다. 우리는 유례없이 엄혹한 올해의 시련과 난관들을 과감히 정면 돌파하며 값비싼 역사적 공적들을 이룩하였지만 이룩한 승리와 성과에 도취되어 만세나 부르며 기세를 늦추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치국회의에서는 당 제8차 대회까지 남은 기간은 올해 연말 전투기간인 동시에 당 제7차 대회가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의 마지막 계산인 것만큼 전당적, 전국가적으로 다시 한 번 총돌격전을 벌려야 한다고 강조하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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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7기 제19차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6일 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2020.10.6 |
또한 통신은 이번 회의의 둘째 의정이라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며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리병철 동지와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박정천 동지에게 조선인민군 원수칭호가 수여되였다”고 밝혔다.
리병철은 2016년 6월 무수단 미사일 ‘화성-10’의 시험 발사를 성공시키며 김 위원장의 각별한 총애를 받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해 8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시험 발사 당시에는 김 위원장과 맞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김 위원장 집권 이후 고속 승진을 거듭해온 리병철은 이번에 대장에서 차수를 거치지 않고 원수로 파격 승진했다. 박정천 군 총참모장 역시 지난해 9월 총참모장에 임명된 이후 지난 5월 군 총정치국장인 김수길을 제치고 차수로 승진했고 이번에 원수로 고속 승진했다.
이로써 북한에서 공화국 원수(대원수)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제외하고 군 원수 칭호를 받은 사람은 김영춘, 리을설, 오진우, 최광, 현철해, 리병철, 박정천 등 총 7명이 됐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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