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부산물'을 인테리어 자재로 활용, 친환경 매장으로 변모
   
▲ '시리즈'의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시리즈 코너' 내부./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전개하는 남성복 브랜드 '시리즈'의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시리즈 코너'가 새로운 모습으로 시즌2를 맞이한다고 8일 전했다.

시리즈 코너는 지난 2013년에 한남동에 오픈했다. 당시 인기 있던 커피숍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기존 패션 플래그십 스토어의 공식을 탈피, 편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고객 친화적 매장으로 자리잡았다.

시리즈 코너 시즌2는 여기에 환경에 대한 고민을 더했다. 디자인 스튜디오 'U.LAB(유랩)'과 함께 '도시의 부산물'을 주제로 내부 디자인을 펼쳤다. 폐기 종이 상자, 철거 현수막, 공사현장의 폐자재와 같은 도시 안에서 버려지는 물건들을 인테리어 자재로 활용한 것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택배 상자 4800 여개를 재활용해 의미를 더했다. 폐기 종이 상자의 경우, 물과 함께 죽과 같은 형태로 녹여내 블록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종이 블록은 시리즈 코너 메인 벽체로 사용하여 시리즈 코너 시즌2가 지향하는 바를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현수막 또한 시리즈 코너의 새로운 자재로 변신했다. 용산구청에서 수거한 약 3000개의 현수막을 켜켜이 쌓아 단단한 선반과 매장을 꾸며주는 소품으로 만들어냈다.

시리즈 코너 시즌2만을 위한 '시리즈 코너 익스클루시브' 상품도 출시한다.

코오롱FnC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와 시리즈의 협업 제품으로, 시리즈의 1년차 재고에 군용 낙하산이나 군복 등의 소재를 패치, 프린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아우터부터 팬츠, 머플러까지 총 18총으로 구성했다. 'Keep It aewon(킵 이태원)'을 슬로건으로 하여, 이태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헌정한다는 의미까지 담았다. 시리즈 코너 익스클루시브 상품은 SS시즌과 FW시즌에 각 1회씩 선보일 예정이다. 

시리즈 코너 시즌2는 남성복 브랜드 '시리즈'는 물론,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 뷰티 브랜드 '이솝', 연남동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은 '커피냅 로스터스'의 3호점, 4개의 브랜드가 자리한다. 

숍인숍 구성 또한 여느 플래그십 스토어의 구성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중앙에는 팝업스토어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 공간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의 소개부터 작품 전시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를 채운다는 계획이다. 

시리즈 유동규 브랜드 매니저는 "시리즈 코너는 한남동의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지난 8년의 시간 속에서 한남동을 사랑하는 고객들과 그 결을 함께 하고 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시리즈 코너는 환경이라는 화두를 던져보고자 하며 팬데믹 시대를 표현하는 하나의 표식처럼 매장 자체가 울림을 줄 수 있도록 시리즈 코너 시즌2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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