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숙 여사는 8일 한글날을 하루 앞두고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린 ‘2020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선 행사에 참석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여러분이 한국과 여러분의 나라를 잇고, 세계를 잇는 가교가 되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두 번째 영혼을 소유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면서 “한글을 쓰고 한국어로 말하는 여러분은 이제 한국이라는 매력적인 나라와 한국인의 마음속에 들어올 수 있는 열쇠를 갖게 됐다”고 격려했다.
이어 “10월 9일, 내일은 574돌을 맞이하는 한글날이다. 한글은 ‘사람마다 쉽게 익혀 편하게 쓰도록’ 하고자 하는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종대왕이 만든 글자”라고 소개하고, “이제 한글과 한국말은 한국을 넘어 세계를 잇고 있다. K팝, K드라마와 같은 한류의 급속한 확산과 함께 K방역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높아지면서 한국말과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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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숙 여사가 지난 3일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웨비나에서 영상으로 축사를 하고 있다./청와대 |
그러면서 김 여사는 “그동안 세계 여러 나라를 순방하면서 빼놓지 않은 일정이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만나는 것이었다”며 “왜 한국을 알고 싶은지, 한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결실을 맺으려면 어떤 뒷받침이 필요한지, 직접 듣고 힘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개최됐으며, 전세계 76개국 213개소의 세종학당에서 참가한 1918명 가운데 예선과 본선을 통과한 10개국 10명이 ‘내가 만난 한국인, 내가 만날 한국인’을 주제로 열띤 경연을 펼쳤다. 정부는 향후 신남방·신북방 지역, 한류 수요 증가지역 중심으로 2021년에 228개소, 2022년 270개소의 세종학당을 지정할 예정이다.
이번 결선에는 캐나다, 미국, 미얀마, 중국, 인도, 베트남, 터키, 바레인, 아제르바이잔, 독일 등 10개국에서 참가했으며, 참가자들은 자국의 전통 복장을 착용하여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는 그동안 국내에서 열리는 한글 관련 행사는 물론, 세계 각국을 순방하면서도 2018년 3월 UAE 순방 중 세종학당 학생들과 아부다비 수크시장 환담, 2019년 9월 미국 뉴욕 데모크라시 프렙 고등학교 한국어수업 참관 등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만나는 일정을 빼놓지 않았다.
한편, 한글의 해외 보급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온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SNS를 통해 “해가 갈수록 한국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전세계에 한국을 배우고 싶어 하는 나라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한국어교육 지원사업을 강화해서 한국어를 더 많이 확산시키고, 한국 문화를 더 넓게 알려 신남방‧신북방 정책의 튼튼한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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