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50곳, 지난해 6900억원 영업이익서 올해 1조2200억원 영업적자로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코로나19로 ‘심장(HEART)’ 업종으로 분류되는 업체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HEART’ 업종에 있는 주요 50곳의 올 반기 매출 외형은 지난해 동기 대비 평균 40% 넘게 쪼그라졌고, 6900억원 넘던 영업이익도 1년새 1조2200억원 이상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코로나 경제 위기 상황에 주요 대면 업체 50곳의 작년 반기 대비 올 동기간 경영 실적 비교 분석’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 주요 대면 산업군에 포함되는 HEART 업체는 금융감독원에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는 주요 회사 50곳이다.

   

‘HEART’는 호텔(Hotel), 공연·영화·예술 등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항공(Air), 여가·스포츠·오락 등이 포함된 레크레이션과 음식점(Recreation·Restaurant), 여행(Travel) 등이 포함한 업종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 HEART 업종에 포함된 주요 50곳의 작년 상반기 매출액 규모는 19조2258억 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같은 기간 매출 외형은 11조2135억 원으로 감소했다. 1년사이 41.7%에 해당하는 8조124억원의 매출이 사라져 버린 셈이다. 업계 생태계에 큰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는 의미가 높다.

HEART 업종 중에서도 ‘여행’ 관련 업체들의 피해가 심각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7개 주요 여행사들의 평균 매출액은 59.7%나 줄며 급전직하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올린 매출을 100이라고 했을 때 올 동기간에는 60 정도나 되는 외형이 없어져 버렸다는 의미다.

여가·스포츠·오락 등이 포함된 레크레이션과 음식점 업종에 포함된 11곳도 평균 51.4%나 매출이 하락했다. 이중에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될 정도로 수익성이 좋았던 카지노 업체들도 대거 포함됐다.

레스토랑 등을 포함한 음식점 업체도 울상을 짓기는 마찬가지다. 공연·영화·예술 등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업체 20곳도 평균 매출이 1년 새 48.1%나 증발했다.

주요 호텔 업체 6곳도 코로나에 정국에 매출이 평균 42.1%나 미끄러졌다. 항공(Air) 업체 6곳도 코로나의 후폭푹에 신음했다. 항공 업체 6곳의 평균 매출은 38.7%나 하강했다.

   

매출 덩치만 감소한 것이 아니었다. 조사 대상 심장 산업에 포함된 업종들의 영업손익도 작년 상반기 때 흑자에서 올 동기간에 영업손실로 모두 후퇴했다.

항공 업체들의 작년 반기 때 영업이익 규모는 1008억 원 수준이었지만 올 동기간에는 4006억 원이나 영업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체들도 지난 해 상반기에 306억원 올리던 영업이익은 올해는 1085억원 손실로 바뀌었다. 레이레이션 및 음식점 업체도 같은 기간 2800억원하던 영업이익이 2471억원 적자로 뒷걸음질 쳤다.

여행과 호텔 업체도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여행 업체는 작년 상반기만 해도 419억 원 하던 영업이익은 올 동기간에는 493억 원 적자로 뒤집어졌고, 호텔 업체도 2378억 원 흑자에서 4162억 원 적자로 전환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항공, 호텔, 여행사 등이 포함된 심장(HEART) 업종은 국내에서 전자나 자동차, 석유화학, 건설 업종 등보다 매출 포지션 자체는 다소 작지만 코로나 시대에 경제 회복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바로미터와 같은 산업군에 속한다”며 “코로나 시대에 경제가 회복되는 시그널은 심장 업종의 경영 실적이 향후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산업이 언제부터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회복될 지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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