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3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밴플리트상 수상 소감을 두고 중국 내 반발이 거세지는 것과 관련해 “곤란한 상황에 닥치니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면서 정부와 여당, 기업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정치적으로 또는 상업적으로 이용가치가 있을 때는 앞다투어 친한 척하고 챙기는 듯하더니 이런 곤란한 기업은 겁먹고 거리 두고, 청와대도 침묵하고, 군대까지 빼주자던 여당도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족주의 성향의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중국 누리꾼이 수상소감 중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부분에 분노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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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사진=국민의힘 |
논란이 불매로 번질 조짐이 보이자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한국 기업들은 중국에서 운영하는 공식 쇼핑몰과 소셜미디어에서 BTS 출연 광고를 내렸다. 휠라도 웨이보에서 BTS 관련 게시물을 지우거나 숨김으로 처리했다.
또한 BTS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에 오르자 정부와 여당은 ‘국위선양’이라며 치켜세웠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침묵을 하고 있는 점을 김 비대위원이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김 비대위원은 또 전날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이 와중에 주미대사의 국감발언은 이런 중국의 압박에 굴복해야 하는 게 시대 흐름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대사는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미대사관에 대한 화상 국정감사에서 “70년 전에 한국이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 전 동맹을 맺었다는 이유로 그것을 계속해야 한다면 것은 미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 대사를 향해 “BTS의 발언을 국가 존엄을 무시했다고 덤비는 이런 국가와는 사랑해서 동맹을 맺어야 하느냐”고 반문한 뒤 “아무래도 우리의 BTS는 우리가 지켜야겠습니다. 아미 도와줘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대한모욕’, ‘BTS에대한모욕’, ‘동맹이란무엇인가’ ‘동맹이사랑인가’ 등의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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