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라임자산운영 펀드 사건의 주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야당 인사와 현직 검사들에 대한 로비를 폭로한 ‘옥중편지’를 두고 여야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충돌했다.
여당은 “신빙성이 있다”고 주장했으며, 야당은 정부·여당이 범죄 피의자의 일방적 주장을 악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법사위 서울고검·서울중앙지검 등 국정감사에서 "아무리 법무부가 정권의 방탄부라고 하더라도 사기꾼 편지 하나 가지고 버선발로 남부지검에 뛰어가 감찰한다니"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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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조 6000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에서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가운데)의 옥중 편지를 놓고 민주당 백혜련 의원(왼쪽)과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오른쪽)이 국감장에서 설전을 벌였다.(자료사진)./사진=민주당 연합뉴스 국민의힘 |
장 의원은 이어 "대검찰청 총질하고 야당 공격하고 검찰의 도덕성마저도 짓밟아버린다"면서 "뜬금없이 지금 와서 진술하는 것을 어떻게 믿나"라고 반문했다.
여당 법사위 간사인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봉현의 옥중편지와 관련해 의도와 팩트는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팩트는 팩트대로 맞을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여당 정치인들의 내용은 시시각각으로 보도가 됐다. 그런데 이것에 대해선 단 한 번도 보도되지 않았다"면서 "언론 보도를 보니 야당 유력 인사 의혹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직보됐으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는 패싱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최기상 의원도 "직접 편지를 읽어봤다. 법관으로 20년 재직하며 법정 또는 법정 밖에서의 직간접적 경험을 종합해봤을 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내용"이라며 "매우 안타깝다.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은 김 전 회장의 "이 사건은 처음부터 변호사가 참석했다"며 "저희로선 투명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수사팀에서 누설한 사실은 없다고 자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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