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편집국]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의 입시칼럼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에서는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좀 더 쉽게 정리된 내용으로 ‘대입은 전략이다!’를 연재 합니다.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입시를 자세하게 설명하여 올바른 입시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이번 칼럼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12월 3일로 연기된 수능시험과 수능이후의 입시전략에 관해서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을 정리해드리니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께서는 이 칼럼들을 통해 올해 입시에서 좋은 입시전략을 세우시기를 바랍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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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사진=에스오지글로벌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주관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하여 연기되어 12월 3일(목)에 시행되고 12월 23일(수)에 성적통지가 된다. 지난 시간에 수능시험의 일반적인 개요에 대해서 알아봤다면 이번 시간에는 보다 구체적인 준비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 수능시험을 대하는 마음자세
수능시험은 평생 단 한 번 보는 시험이라는 생각을 잊지 말자. 혹시 재도전을 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별반 다르지 않다. 재도전을 하는 수험생의 경우에도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은 똑같을 것이기 때문이다. 평생 단 한 번 보는 시험이라는 것은 그만큼 낯선 경험이기도 하다는 것을 말한다. 집중하고 긴장 풀지 말고 시험을 치르라는 의미가 아니다. 낯선 장소, 낯선 환경에서 게다가 짧게는 3년, 길게는 6년간의 노력의 결실을 맺는 단 한 번의 시험이라는 생각 때문에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여간 어렵기 때문이다. 수능시험은 평소실력만 제대로 발휘해도 대박이라고 하는 말이 허언이 아닐 정도이다.
수능시험장에서 평소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익숙해지는 것’이다. 사실, 아무리 노력을 한다고, 수능모의고사를 많이 본다고 하더라도 익숙해지는 것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수시모집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면접고사 준비를 위해 모의면접을 아무리 많이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막상 면접장에 가면 긴장되고 떨리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더 익숙해질 수 있을까? 정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지금부터 대략 30여일 남은 기간 동안 매일같이 오늘이 수능일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각부터 시작이다. 수능일은 1교시 입실완료가 아침 8시 10분까지이다. 집에서 고사장까지의 이동거리와 아침식사 등을 고려했을 때 늦어도 7시 이전에 일어나야만 한다. 정상적인 두뇌활동을 위해서는 사실 6시 이전에 일어나는 것이 좋다. 평소 학교에 가던 것처럼 7시 넘어서 (심지어 8시에 일어나는 학생들도 꽤 있다) 일어났다면 그보다 훨씬 일찍 일어나야하는 수능 당일에 정상적인 실려발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벌써 몇 해째 1교시 국어 영역이 어려워서 많은 수험생들이 낭패를 보지 않았는가.
남은 기간 동안의 학습시간도 수능시간표에 맞추도록 하자. 예컨대 1교시 국어 영역 시험을 치는 8시 40분부터 10시까지는 가급적 국어교과 학습을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평소 공부하는 환경도 가급적 수능 당일의 상황을 떠올려보며 그에 맞추도록 하자. 수능 당일에는 책상 좌측 상단에 수험표와 신분증을 비치해놓아야 한다. 그 옆에는 수능시계도 놓아야 하고, 수정테이프와 필기구도 있어야 한다.
게다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책상 앞에 투명 가림막이 설치된다는 점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수능시험지의 크기가 큰데다가 가뜩이나 좁은 책상에 가림막까지 있다면 수험생 입장에서 상당히 거슬릴 수 있다. 이 부분 평소 공부할 때도 충분히 생각해둬야 수능 당일 당황하지 않게 된다. 마스크착용도 마찬가지부분이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라 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한 것과 착용하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난다. 이제부터라도 집에서 혼자 공부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 건강에도 신경 써야
기상시간을 수능시간에 맞추는 것뿐만 아니라 취침시간도 일정한 패턴을 유지해야 한다. 아침, 점심, 저녁 세끼를 절대로 걸러서는 안 되지만, 간혹 아침을 늘 먹지 않던 학생이라면 한번쯤 고민해볼 필요는 있다. 두뇌활동을 위해서는 아침식사가 매우 도움이 되지만, 오래도록 아침을 안 먹는 것이 습관이 되어있다면 수능시험을 30여일 남겨둔 이제 갑작스레 식사패턴을 바꾸는 것은 자칫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에, 두뇌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여러 가지 평소에 먹지 않던 것들을 먹었다가 자칫 배탈이 난다거나 하면 낭패다. 아울러 감기에도 유의해야한다. 코로나19 대비로 독감예방접종을 맞게끔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접종하지 않은 수험생이라면 가급적 최대한 빨리 맞거나 아예 수능 이후에 맞을 것을 권한다. 예방접종의 특성상 아주 미미하게 감기증상이 지나가기 때문에 간혹 체력이 좋지 못한 수험생의 경우 피로감을 느끼거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감예방접종 이외에도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하자. 해마다 수능일은 이른바 ‘수능한파’라고 하여 추웠던 적이 많다. 하물며 올해는 2주가 미뤄져 11월이 아닌 12월에 시험을 치르게 된다. 1월의 한겨울보다 오히려 갑작스레 기온이 떨어지는 12월이 감기에 걸리기 쉬운 만큼, 특히 옷매무새를 잘 챙겨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공부 방법은?
사실 수능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수험생에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학습부분이다. 생각만큼 오르지 않는 성적에 걱정되어 새로운 교재를 찾거나 공부 방법을 바꿔보려는 생각은 절대로 금물이다. 특히 이 시기가 되면 ‘파이널’, ‘비법’, ‘족집게’ 등 꼭 보지 않으면 큰 손해일 것 같은 교재들이 넘쳐난다. 안타깝지만 이제 새로운 교재를 접하는 것은 말리고 싶다. 물론 최고로 엄선된 좋은 문제들일 것에는 틀림없지만, 문제를 풀다가 생각보다 점수가 잘 안 나온다거나, 전혀 새로운 유형에 막혔을 때 느끼게 될 불안감은 수능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수험생 입장에서는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다. 지금까지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부분을 새롭게 정리해서 알려고 하지 말고, 지금껏 잘 알고 있는 부분에서 실수하지 않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수능 시험에서 진정한 대박은, 잘 모르는 문제를 찍어서 맞는 것이 아니라 아는 문제를 실수로 틀리지 않는 것임을 명심하자.
수능 당일에 고사장에 무엇을 가져갈 지를 생각해보자. 그간 공부했던 교과서, 문제집, EBS교재 등을 모두 챙겨갈 수험생은 없을 것이다. 대범하게 빈손으로 고사장에 가는 것을 말리지는 않겠지만 최소한의 불안감을 없애는 용도로 쓸 노트를 한권 정도 챙기는 것은 좋다. 그간 정리했던 오답정리노트나, 헷갈리는 개념들을 모아서 정리한 개념정리노트 같은 것이 좋겠다. 절대로 많은 것을 보려고 하는 생각은 하지 말자. 1교시가 시작되기 전에 모든 수험생들은 가지고 간 가방들을 고사장 앞, 복도로 제출하게 되는데, 각 교시가 끝날 때마다 가방에서 책을 찾아 꺼내보고 하는 것은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간에 쫓겨서 보던 책을 책상서랍에 넣기라도 하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생긴다. 절대로 전 시간에 풀었던 문제의 답을 맞히는 것도 금물이다. 차분히 화장실 다녀오고 복도를 거닐며 스트레칭과 심호흡을 할 것을 추천한다.
해마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을 위한 글들을 게시한다. 수능을 앞둔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아무쪼록 수능 당일 ‘낯설지 않은 익숙함’을 느끼며 자신의 실력을 온전히 쏟아 넣을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주문한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미디어펜=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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