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한국 경제의 ‘거목’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추모하기 위한 각계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고인의 장례 3일째인 27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정재계는 물론 문화·체육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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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광모 LG회장이 27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 마련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기업인들은 이날도 이 회장의 업적을 기리며 한국 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한 고인과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오전에 조문을 마친 구광모 LG 회장은 “우리나라 첨단 산업을 발전시킨 위대한 기업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재계 어르신분들이 오래 계셔서 많은 가르침 주시면 좋은데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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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열 LS 회장이 27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 마련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구자열 LS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좋은 곳에 가셨으리라 생각한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구자용 E1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도 조문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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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7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 마련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고인에 대한 존경스러운 마음으로 조문을 마쳤다”며 “고인은 탁월한 창의력, 혁신으로 우리나라 제조업의 르네상스를 이끄신 분이다. 그 정신이 이어져야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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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27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 마련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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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삼성의 역할은 다 아실 것”이라며 “그 중심에 계시던 고인이 떠나셔 충격이고 힘들다. 고인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빌고, 고인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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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 회장이 27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 마련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조현준 효성 회장은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슬퍼했다. 조현준 회장은 “어릴 때 한남동 자택에서 이(재용) 부회장이랑 잘 놀았는데 강아지를 너무 예뻐했다. 고인께서 강아지 2마리, 진돗개 2마리를 보내주셔서 가슴이 따뜻한 분이라고 생각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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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27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장례식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경제단체장들도 발걸음을 빈소로 옮겼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영주 무역협회장이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김영주 회장은 “도전과 과감한 결단력, 혁신경영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이 커가는 새로운 장을 만드신 분”이라며 “경제인들이게 아주 오래 기억되실 분”이라고 말했다.
전날에 이어 삼성 계열사 사장들의 조문도 계속됐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홍원표 삼성SDS 사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등이 고인을 기렸다. 삼성 사장단은 모두 침통한 표정으로 장례식장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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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원표 삼성SDS 사장이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정계 인사들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고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김유철 전 자유한국당 의원, 이홍구 전 총리, 정운찬 전 총리 등이 빈소를 찾았다.
박영선 장관은 “30여년 전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반도체로 선택했다는 통찰력이 글로벌 삼성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통찰력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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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 마련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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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 빈소에는 문화·체육계 인사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조문을 마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이 회장님은 아주 거장이다. 이 나라에 자신감을 주셨다. 국제 어디를 나가더라도 ‘내가 한국인이다’ 이런 자신감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너무 안타깝다. 좀 더 우리 사회를 위해, 한국 체육발전을 위해서 더 좀 계셨어야 하는 데 매우 아쉽다”고 했다.
초머 모세 주한 헝가리대사,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 독일 대사,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 비야시안 주한스페인 등 외국 대사들도 자국을 대신해서 빈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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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사진=미디어펜 |
한편 이 회장이 입교한 원불교 최고지도자가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원불교 최고지도자인 전산 김주원 종법사는 이 회장의 영정 앞에서 직접 법문을 읽었다고 원불교 측은 설명했다. 이 회장은 1973년 장모인 고 김혜성 여사와 인연으로 원불교에 입교했다. 고인의 원불교 법명은 중덕(重德), 법호는 중산(重山)이다.
이 회장의 발인은 28일 오전 진행될 예정이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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