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한국경제의 ‘혁신성장’을 주도했던 고 이건희 회장이 삼성과 작별하고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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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이건희 회장을 태운 차량이 28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이 회장의 영결식과 발인이 28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엄수됐다. 이날 7시 30분 쯤 삼성서울병원 암병동에서 시작된 영결식에는 고인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세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맏딸 이부진 사장은 이동 중에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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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8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엄수된 고 이건희 회장의 영결식 후 버스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이 회장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 고인의 조카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등도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현직 삼성 사장단들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은 약 1시간 가량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장례식장 지하에서 발인을 진행한 뒤 오전 8시50분 쯤 이 회장과 유족, 친지 등을 태운 운구차량이 병원을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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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28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엄수된 고 이건희 회장의 영결식 후 버스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운구 행렬은 고인의 체취 묻어있는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이태원동 승지원, 리움미술관, 화성 및 기흥 반도체 사업장을 거쳐 장지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수원 선영에서 영면한다.
지난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 회장은 6년 넘게 치료를 받다가 지난 25일 타계했다. 당초 가족장으로 조용한 장례를 치르기로 했지만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각계의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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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28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엄수된 고 이건희 회장의 영결식 후 버스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특히 기업인들은 “한국 경제의 큰 별이 졌다”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물론 경제단체 장들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총수들은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비통함을 전했다.
이 회장과 글로벌 무대를 누볐던 삼성의 전현직 사장단들 장례 내내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을 조문한 사장단들의 얼굴에는 한결같이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발인에 참석한 최지성 전 미전략실장, 권오현 고문, 이인용 사장들도 침울한 표정 속에 장지행 버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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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 등이 28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 장에서 고 이건희 회장의 장지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이밖에 정치·문화·체육계 인사들도 이 회장을 조문하며 국가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 대사들도 빈소를 찾아 자국 정부의 애도를 전했다.
장례기간 동안 삼성전체의 애도 물결도 이어졌다. 사내온라인 망에 마련된 ‘온라인 추모관’에는 수만개의 댓들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임직원들은 6년 넘게 투병생활을 하다 끝내 일어서지 못한 이 회장의 별세를 안타까워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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