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LG전자의 ‘프리미엄’ 저력이 예사롭지 않다. 언택트 문화 확산 속에 가전과 TV 등 주력 제품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해지는 모습이다. 4분기 이후에도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수익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9196억원, 영업이익 9590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역대 분기 기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역대 3분기 기준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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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2020 LG전자 부스 전경 /사진=LG전자 제공 |
코로나19 변수 속에서 LG전자 가전은 다시 한번 저력을 확인 시켰다. H&A사업본부는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겼다. 이전까지 생활가전의 연간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은 적이 없었다.
TV도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 확대와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제품의 호조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LG전자는 4분기에 실물경제의 회복속도가 약하고 각국이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로 이동제한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등 경기 변동성 리스크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하는 가운데 고객의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새로운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며 건강관리가전 및 올레드 TV의 판매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수요가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업계 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H&A사업본부는 신가전을 필두로 3분기에 이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며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TV시장 또한 연말 성수기에 따른 경쟁심화가 예상된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나노셀 TV, 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을 늘리는 한편 온라인 판매 확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으로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은 본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MC사업본부는 북미, 중남미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5G 보급형 라인업을 강화해 매출을 확대하며 사업구조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한다.
완성차 시장은 점차 회복되고 있으며 특히 커넥티비티 분야와 전기차 부품 사업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VS사업본부는 공급망 관리를 철저히 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비대면 트렌드의 확산으로 노트북, 모니터 등 IT제품의 수요는 지속 증가하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모듈은 수요자들의 투자가 위축되고 가격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BS사업본부는 IT제품의 판매 기회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디지털 사이니지 등 전략제품의 판매 확대, 태양광 모듈의 제품 경쟁력 강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4분기에도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에어컨 매출이 빠지는 4분기에 LG전자는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올해는 낙폭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건강 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올레드 TV 판매가 증가하면서 평균판매가격 증가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온라인 판매 비중 증가로 과거보다 마케팅 비용이 감소할 가능성도 크다"며 "스마트폰 및 자동차 전장 사업 실적도 대폭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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