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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 카운터./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3일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협의해 연초부터 계속된 코로나19로 인한 실적악화로 인한 결손을 보전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3:1 무상감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률은 56.3%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전례 없는 유행병으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을 감안할 때 추가 자본 확충이나 감자 없이는 관리 종목 지정이나 신용등급 하락 등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항공 측은 "현실적으로 기존 주주의 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채권은행의 지원만으로는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연내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금융계약 및 신용등급 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점 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금번 감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영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며, 주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한 끝에 나온 방안"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차등 감자가 아닌 균등 감자 추진 이유에 대해 "대주주 지분은 매각 결정과 동시에 채권은행에 담보로 제공됐고 지난해 4월 매각 결정 이후 대주주가 회사경영에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은 점과 거래종결을 앞둔 M&A가 코로나19로 무산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월 11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체결한 신주인수계약과 관련, 컨소시엄의 유상증자대금 납입의무 미이행에 따른 계약 해제와 이에 따른 유상증자 계획 철회를 공시한 바 있다.
M&A가 공식적으로 무산됨에 따라 산업은행은 시장안정화조치를 발표하고 채권은행 관리 하에서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내용도 함께 발표한 바 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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