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편집국]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의 입시칼럼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에서는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좀 더 쉽게 정리된 내용으로 ‘대입은 전략이다!’를 연재 합니다.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입시를 자세하게 설명하여 올바른 입시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이번 칼럼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12월 3일로 연기된 수능시험과 수능이후의 입시전략에 관해서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을 정리해드리니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께서는 이 칼럼들을 통해 올해 입시에서 좋은 입시전략을 세우시기를 바랍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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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사진=에스오지글로벌 |
지금까지는 12월 3일 수능시험 이전 또는 당일에 관해 수험생들이 주의해야 할 내용들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번에는 수능시험을 치룬 이후의 수험생들이 준비하거나 주의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처음 겪는 혼란한 환경속애서 전국의 약 50만 수험생들은 모두 불규칙한 리듬 속에서도 열심히 수능공부 하느라 고생이 많았고, 이러한 수험생들을 지켜보는 학부모님들 또한 뒷바라지하느라 정말 고생이 많으셨을 것이다.
12월 3일 수능이 끝나면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은 휴식을 원하실 것이다. 그러나 수능이 끝났다고 무작정 쉬고만 있을 수는 없는 중요한 나머지 입시 일정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지난 9월 23일부터 접수한 수시결과들이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발표되고 그에 다른 대학별고사인 논술이나 면접 등을 진행해야 한다. 수시 최종발표는 12월 27일까지이고, 수시 합격자 등록기간은 12월 28~30일, 수시 미등록 충원기간은 12월 31~1월 4일이고, 수시 미등록 충원마감은 1월 5일로 모든 수시 일정이 마무리된다.
◆ 수능 가채점의 중요성
지난 9월 23일부터 접수한 수시모집에 합격하게 되면, 내년 1월 7일부터 접수하는 정시모집에는 지원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희망대학, 희망학과에 합격하려면 정시모집 지원에 더 집중하는 것이 유리한지, 아니면 수시모집의 논술이나 면접 등 남은절차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한지 많은 고민을 한다. 이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이 수능 가채점이다.
수능 가채점이란 12월 3일 수능시험을 치룬 수험생이 자신이 치른 수능시험의 점수를 미리 가늠해보는 것이다. 수능시험을 보고 응시한 수능 시험지를 가지고 나올 수 없기 때문에, 공식적인 수능성적표는 12월 23일 받게 되지만 논술, 면접과 같은 대학별고사는 대부분 그 이전에 이뤄지기 때문에 자신의 수능성적을 추정하여 정시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가늠해보고 대학별고사의 응시여부를 결정해야한다.
일반적으로 수험표 뒤에 적어오거나 단순한 기억에 의존한 수능 가채점은 최대한 정확하게 진행해야 한다. 동시에 수시모집에서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전형에 설정된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무난히 달성했는지, 그리고 수시보다는 정시에서 자신의 희망대학 진학 가능성이 높은지 등의 여부를 최대한 냉정하고 정확하게 판단해야한다. 그래야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준비에 좀 더 집중하거나, 반대로 대학별고사에 시간을 쏟지 않고 잠시 쉬었다가 정시모집 지원에 집중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 수능 가채점을 통한 수능성적 예측은 최대한 신중하게
해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는 수능 난이도 때문에 말이 많다. 변별력이 있다라고 발표하면 나중에 너무 쉽거나 평이하게 쉽게 출제했다라고 발표하면 상당히 어려운 성적편차가 존재하기도 한다. 점점 수능문제 난이도가 쉬운 기조 속에 어려운 문제해결하기가 아닌 실수 덜하기 시험이라는 오명은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학력편차가 커서 평이하게 출제하겠다고 하지만 출제자들은 수험생들의 눈높이를 못 맞추는 과거의 경험에 따라 새로운 것을 공부하지 말고 기존의 공부하던 방식으로 좀 더 복습위주로 마무리 학습을 하기를 권한다.
작년 수능시험처럼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영역들로 인해 수능결과는 영영별 성적차가 많이 날수도 있다. 실제로 사회탐구영역 ‘생활과윤리’ 과목의 경우 1문제만 틀려도 1등급을 받을 수 없었다. 따라서 수능 가채점 이후 예상되는 수능등급을 판단할 때 신중함과 정확함이 가장 중요하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장에서 자신이 체크한 답을 수험표 이면에 적어오거나 문제를 풀었던 기억에 의존해서 수능 가채점의 정확도를 높이려 한다. 하지만 OMR카드에 답을 옮겨 적는 과정에서도 실수가 종종 발생하는 것처럼 수능 가채점을 위해 적어온 메모에도 실수가 없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최대한 정확하게 자신의 원점수를 파악하고 자신의 점수가 해당하는 수능등급을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확인해야 한다.
수능시험이후 각 교육업체나 기관에서 발표하는 이른바 ‘등급 컷’이라 불리는 자료는 올해도 12월 3일 수능시험 응시생들이 직접 입력한 가채점 자료를 토대로 통계작업과 보정을 거쳐 발표하는 것이다. 통계 값의 신뢰도는 표본의 수가 많을수록, 그리고 다양한 성적대의 표본이 수집될수록 높아진다. 보통 수능시험 직후에는 상위권 수험생들이 성적을 입력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초반의 등급 컷이 다소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입력 수가 많아지며 등급 컷이 점차 낮아지는 경우가 종종 나타난다.
수험생은 본인의 수능 가채점을 여러 기관에 모두 입력해 보지는 않기 때문에 12월 23일 수능성적표 공식 수능성적표를 받아보면 예상하는 수능등급과 수능성적에 상당한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수능 직후 발표하는 각 기관의 등급 컷과 실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하는 등급이 정확하게 맞았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그러므로 수능 가채점을 통해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여부를 판단할 때는 반드시 두 개 이상의 결과 값을 참조하고, 오차발생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
수능 가채점을 통한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여부 판단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역설적이게도 ‘가채점 결과를 믿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꼼꼼하게 분석했다고 하더라도 수능 가채점은 가채점일 뿐이다. 가채점 결과만을 가지고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을 못했다고 섣불리 판단하고 대학별고사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수능문제 출제오류로 복수정답이 인정된다거나 최종발표 등급이 수험생이 미리 예상하는 기준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논술, 면접과 같은 대학별고사 응시여부 판단은 정말 신중해야 할 것이며, 일단은 최선을 다해 응시하기를 권한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미디어펜=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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