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최근 수출입 회복으로 결제 규모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결제 자금 예치액이 많이 늘어난 데다, 증권사의 해외 단기 운용자금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10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전달보다 78억7000만 달러 많은 933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8월 말의 885억4000만 달러를 웃도는 역대 최대 규모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주체별로는 10월 기업예금(747억3000만 달러)이 한 달 새 72억 달러, 개인예금(185억9000만 달러)은 6억7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통화 종류별로 살펴보면 달러화 예금(803억2000만 달러)과 유로화 예금(44억 달러)이 9월 말보다 각각 68억5000만 달러, 5억4000만 달러 늘었다. 엔화(52억9000만 달러)와 위안화(16억8000만 달러) 예금도 각각 3억4000만 달러, 5000만 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