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반도체 사피온 X220' 공개
KT "AI, 글로벌 경쟁력 제고 차원선 우리 모두 함께 해야"
네이버 "글로벌 AI 연구벨트" 강조…GAFA·BATH 중심 패권 대항 새 흐름
카카오 "카톡 등 전 국민 활용 서비스 통해 AI 확산 가능"
[미디어펜=박규빈 기자]국내 ICT 산업을 주도하는 SK텔레콤·KT·네이버·카카오 등이 AI(인공지능)·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AI(인공지능) 사업을 통한 미래 먹거리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25일 SK텔레콤·KT·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주요 ICT 기업들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에서 기업별 특성과 강점에 맞게 최근 인공지능 분야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 계획을 공표했다.

   
▲ SK텔레콤 연구원이 들어보인 AI 반도체 '사피온(SAPEON) X220'./사진=SK텔레콤


우선 SK텔레콤은 AI 반도체 출시를 발표하고 향후 정부·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AI 1등 국가' 실현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에 즉시 적용이 가능한 AI 반도체 'SAPEON(사피온) X220'을 공개했다. 사피온은 인류를 뜻하는 'SAPiens(사피엔스)'와 영겁의 시간을 뜻하는 'aEON(이온)'의 합성어로, 인류에게 AI 반도체 기반 인공지능 혁신의 혜택을 지속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전언이다.

맞춤형 설계를 통한 AI 반도체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SK텔레콤은 엔비디아·인텔·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심의 미래 반도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은 AI 반도체 칩 기반 하드웨어부터 AI 알고리즘·API 등 소프트웨어까지 AI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AIaaS(AI as a Service)'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자체 개발한 AI반도체와 AI 기반 콘텐츠 추천·음성 및 영상 인식·영상화질 개선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접목해 사피온을 차별화된 AI 토탈 솔루션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올해 말 사피온 X220을 정부 뉴딜 사업인 'AI 데이터 가공 바우처 사업'과 'MEC기반 5G 공공부문 선도적용 사업'에 적용해 정부의 AI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5G MEC 기술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또 SK텔레콤은 내년 중 자사의 AI 서비스 '누구(NUGU)'·'슈퍼노바(Supernova)'·'티뷰(Tview)', ADT캡스 등 SK ICT 패밀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AI 반도체 적용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 KT 로고./사진=KT
올해 400여명의 중급 엔지니어를 배출한 KT는 '합종연횡'을 강조했다.

발표자로 나선 전홍범 부사장은 AI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업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AI 1등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과 협업으로 제작한 한 쌍의 '로봇 MC'를 등장시켜 행사의 개막을 돕는 장면을 연출했다.

전 부사장은 KT의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를 소개하며 270만 가입자를 확보한 기가지니가 AI 서비스의 대중화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KT가 국내 최초로 추진한 목소리 복원 프로젝트가 청력이나 목소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 네이버 로고./사진=네이버


네이버는 '글로벌 AI 연구벨트'를 언급하며 키노트를 시작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이 거대한 벨트가 GAFA와 BATH 중심의 미-중 기술 패권에 대항할 새로운 흐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네이버가 현장에서 발표한 '글로벌 AI 연구벨트'는 자사의 '글로벌'과 '기술'을 대표한다. 네이버는 베트남 공과대학 2개소와 MOU를 체결해 산학협력과 인재 육성을 전개 중이다. 경영통합을 앞둔 야후재팬과의 협력 역시 이 흐름에 힘을 더한다.

   
▲ 카카오 로고./사진=카카오
카카오는 전 국민이 활용하는 서비스를 통해 AI 확산이 가능하다고 봤다.

카카오는 "당사 인공지능 기술들은 전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영역의 기업들의 마케팅·고객 상담·가정용 IoT에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업무용 메신저 '카카오워크'를 만들어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는 AI 챗봇·화상회의를 통해 비대면업무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국내 인공지능 스타트업·중소기업들과 더불어 동반성장해 인공지능 플랫폼 생태계를 키우고 글로벌 인공지능 거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을 뛰어넘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