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던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 2% 넘게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월 발표한 속보치(1.9%)보다 0.2%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속보치 추계 당시 이용하지 못했던 9월 일부 실적치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1.4%포인트), 건설투자(0.5%포인트), 민간소비(0.1%포인트) 등이 상향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장률 2.1%는 2009년 3·4분기(3.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분기 성장률은 1분기(-1.3%), 2분기(-3.2%)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분기 우리 경제의 주축인 수출이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2분기보다 16% 늘었고, 수입은 원유, 화학제품 등을 위주로 5.6%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8.1%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 건설 위축 등의 영향으로 7.3% 감소했다.
업종별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 7.9%, 0.9% 증가했다. 서비스업 중 운수업(4%), 의료보건·사회복지(3.9%) 등이 성장한 반면 숙박 및 음식점(-3.3%), 정보통신(-3.7%) 등은 아직 부진한 모양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2.4%로 2017년 3분기(2.7%)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